방호복 입고 무장한 채 MDL 넘어와
불모지 작업 등 준비 과정서 MDL 침범한 듯
북한군, 우리 군 경고방송·사격 이후 북상
![[서울=뉴시스] 합동참모본부는 18일 오전 8시 30분께 중부전선 비무장지대 내에서 작업하던 북한군 수십명이 군사분계선(MDL)을 침범해 우리 군의 경고방송 및 경고사격에 북상했다고 밝혔다.합참 관계자는 북한이 4월경부터 다수병력을 투입해 경계력 보강 일환 불모지 조성, 지뢰매설, 전술도로 보강, 대전차 방벽으로 보이는 미상 구조물 설치 등 다양한 형태의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사진은 대규모 병력을 투입한 북한군 모습. (사진=합동참모본부 제공) 2024.06.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4/08/202504081952280929_l.jpg)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8일 오후 북한군 10여명이 동부전선 접적지역에서 MDL(군사분계선)을 침범하는 일이 발생했다. 북한군은 우리 군의 경고사격 이후 북상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국방부 기자단 문자공지를 통해 "오늘(8일) 오후 5시경 동부전선 비무장지대(DMZ)에서 북한군 10여명이 MDL을 침범해 우리 군이 경고방송 및 경고사격을 실시했다"며 "북한군은 북상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부터 북한군이 접적지역 불모지 작업을 실시하며 MDL을 침범하는 사례는 종종 있었다. 실제로 북한군은 지난해 6월 한달에만 MDL을 3차례 넘어왔다.
이날 북한군이 침범한 강원도 고성 지역(동부전선)은 그동안 북한군의 작업 동향이 없었던 지역이다. 북한군은 지뢰 폭발 등에 대비해 방호복 등을 착용하고 무장을 한 채 MDL을 넘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북한군이 향후 진행할 불모지 작업 등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MDL을 침범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군 관계자는 "접적지역 작업을 대비한 사전활동일 수 있다"며 "동부전선의 특수한 지형 때문에 MDL을 침범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우리 군이 북한군에게 경고사격을 한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6개월 만이다. 당시 우리 군은 북한이 경의선·동해선 남북 연결도로 MDL 이북 구간을 폭파하며 경고사격을 했다.
합참은 "우리 군은 북한군의 동향을 면밀하게 감시하면서 작전수행절차에 의거 필요한 조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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