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겨냥 'peasants'(촌놈들·농민들) 발언
![[워싱턴=AP/뉴시스]JD 밴스 미 부통령이 지난 10일 워싱턴에서 열린 전국도시연맹 회의에서 연설을 마치고 떠나고 있다. 그린란드와 덴마크는 26일 JD 밴스 미 부통령과 그의 부인이 28일 그린란드 방문 일정을 변경, 트럼프 미 행정부의 그린란드 합병 시도에 분노한 주민들과 마주칠 가능성이 줄었다는 소식에 안도했다. 2025.03.26.](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4/09/202504090200576382_l.jpg)
[서울=뉴시스]홍주석 인턴 기자 =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중국인 비하성 발언을 한 가운데 중국 관영지 등이 이를 보도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8일(현지 시간) 중국 관영 영자매체 글로벌타임스는 미국 매체 버즈피드에 6일 게재된 '시장 혼란 속 미국 관리들의 중국 관련 발언에 현지 누리꾼들 경악'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인용해 밴스 부통령의 발언을 전했다.
앞서 3일 밴스 부통령은 폭스뉴스에 출연해 "우리는 중국 '촌놈들(peasants)'에게서 돈을 빌려 물건을 산다. 그리고 그 물건은 중국 촌놈들이 만든 것"이라고 했다.
이 같은 부통령의 발언은 "한걸음 뒤로 물러나 객관적으로 경제 세계화가 미국에 무엇을 가져다줬는지 자문해 볼 필요가 있다"며 "근본적으로 두 가지 원칙에 기반한다.
![[베이징=신화/뉴시스]미국 성조기와 중국 오성홍기가 내걸린 모습. 2025.01.17.](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4/09/202504090201008050_l.jpg)
촌놈들이라는 뜻의 'peasants'라는 단어는 시골 소작농, 농노 등을 낮춰 부르던 말에서 유래한 것이다. 이는 '사회적 지위가 낮고 가난한 농민'이라는 뉘앙스를 포함하고 있으며, '촌놈들'이라고 해석할 수 있는 비하성 용어다.
즉 밴스 부통령은 공식 석상에서 '중국인' 또는 '중국 근로자'라는 단어 대신 '중국 촌놈들'이라는 비하성 용어를 사용한 것이다.
글로벌타임스는 이를 두고 "최근 백악관 고위 관계자가 중국과 관련해 충격적인 발언을 했다"고 지적하며 "이는 상호 관세를 포함한 미국 경제 정책에 대한 반발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사회과학원 뤼샹 연구원은 매체에 "현재 미국이 중국에 접근하는 목적은 다양한 구실로 중국을 압박하기 위함"이라며 "JD 밴스의 발언은 미국 경제가 어려운 것의 본질적인 책임을 중국에 전가하려는 시도"라고 분석했다.
한편 밴스 부통령의 발언에 현지 누리꾼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온라인상에서 "나는 부통령을 좋아하지만, 굳이 '촌놈들'이라는 단어를 사용해야 했는지는 의문이다" "정치인의 이런 발언은 불필요하게 도발적이고 공격적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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