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이철우·유정복 오늘 대선 출마 선언
홍준표 14일 출마 선언…안철수는 8일 출사표
한동훈·오세훈, 캠프 임대 계약…출마 '임박'
유승민·김기현·나경원·윤상현·원희룡 '고심'
선관위, 첫 회의서 경선 일정·룰 논의 '착수'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닷새째인 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앞에서 보수단체가 정치 집회를 준비하는 너머로 경찰 관계자들이 경비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2025.04.07. mangusta@newsis.com](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4/09/202504090500419289_l.jpg)
[서울=뉴시스] 이재우 이승재 하지현 기자 =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9일 대선 출사표를 던진다.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오는 6월3일로 확정되면서 보수 진영 대선 주자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김 전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김 전 장관은 전날 대선 출마를 위해 장관직을 사퇴했다.
김 장관은 전날 정부종합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이 원하고 있고, 제가 아는 분도 원하고 있고 국가적으로 어려워 이런 부분을 해결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껴 사의를 표명하고 출마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노동부 장관 이임식에서는 "지금 대한민국은 어려움에 처해 있다. 대통령께서는 궐위되셨고 민생은 고단하고 청년들은 미래를 꿈꾸기 어려운 현실에 놓여 있다"며 "지금이야말로 위대한 대한민국을 다시 일으켜 세워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소속인 이철우 경북지사도 9일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선언을 한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같은날 인천 맥아더광장에서 출사표를 던질 예정이다.
국민의힘 다른 주요 후보들도 잇따라 출사표를 던질 예정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오는 14일 대하빌딩 캠프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홍 시장은 지난 7일 '꿈은 이루어진다' 책 출간, 9일 '제7공화국 선진대국시대' 책 출간, 10일 시의회 퇴임인사, 11일 대구시청 감사 인사 등 그간 대구시정을 정리하고 대선 출마를 위해 상경할 채비를 하고 있다.
홍 시장은 8일 페이스북에 "이번 대선에서는 상투적인 정권 교체, 정권 연장이 아닌 이재명 정권, 홍준표 정권 양자 택일을 국민에게 묻겠다"며 "이 나라는 지난 3년 동안 방휼지쟁(蚌鷸之爭)으로 지새운 국정혼란기였다. 이제 도요새가 떠났으니 조개도 당연히 떠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이번 주 안으로 출마 관련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보인다. 오 시장은 국민의힘 중앙당사 인근인 맨하탄21 빌딩에 대선 캠프를 이미 마련했다고 한다. 오 시장은 홍 시장과 달리 서울시장직을 유지한 채 당 경선에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 시장 측은 "(당에서 후보 등록) 일정이 나오면 맞춰서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중하고 엄중하게 가야 한다"고 했다.
한동훈 전 대표는 오는 10일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대선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한 대표가 국회 본관을 출마 선언 장소로 택한 것은 12·3 비상계엄 해제 표결에 앞장섰던 점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했다가 당내 반발에 밀려 사퇴했고 지난 2월 정치 행보를 재개한 이후 '국민이 먼저입니다' 북 콘서트 등 사실상 대선 출마를 전제로 한 행보를 해왔다. 윤 전 대통령 파면 이후에는 대하빌딩에 캠프 임대 계약도 했다.
국민의힘 소속 광역단체장들도 잠재적 대선 주자로 꼽힌다. 이날 출마선언을 하는 이철우 경북지사, 유정복 인천시장 외에도 김태흠 충남지사, 박형준 부산시장, 이장우 대전시장 등이 후보로 꼽힌다.
'합리적 보수'를 표방하는 유승민 전 의원은 '완전 국민 경선'을 요구하고 있다. 유 전 의원은 8일 페이스북에 "'시간이 촉박해 경선룰을 바꿀 수 없다'는 얘기가 나돈다. 과연 대선 승리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라며 "진정 이재명을 이겨야 한다면 민심이 원하는 후보를 내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를 주도한 김기현·나경원·윤상현 의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총선에서 맞붙었던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등도 잠재적인 대선주자로 꼽힌다.
안철수 의원은 전날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이순신 동상 앞에서 "이재명을 넘어 승리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며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9일 첫 회의를 열고 경선 일정과 경선룰 등을 논의한다.
경선 룰과 관련해 선관위 내에서는 두 차례 이상 예비경선을 치른 이후 최종 후보를 2명으로 추려 본경선을 치르는 방안이 가안으로 거론된다. 2022년 대선에서는 2차 예비경선을 통해 11명의 후보를 4명으로 줄이고, 본경선을 진행했다.
한 선관위 관계자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흥행을 위해서 (최종 경선으로) 양자 경선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결선투표는 과반 득표자가 없을 때 시행하지만, 과반 득표자가 있더라도 최종 후보 2명을 추려 본경선을 진행해 여론의 주목도를 높이자는 주장이다.
그러나 본경선 최종 후보 수에 따라 각 캠프의 유불리가 갈릴 수 있는 만큼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본경선에서는 당원으로 꾸린 선거인단 투표(50%), 일반국민 여론조사(50%)를 반영해 최다 득표자를 가리게 된다.
본경선은 룰 변경이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 하지만 예비경선에서는 일반 국민 여론조사 100%를 적용하자는 제안도 나온다. 황우여 선관위원장은 뉴시스에 "단위별로 경선룰을 달리하면 후보간 공정의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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