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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오늘 '관세 외교' 나서며 대선출마…'3無 선거' 약속

뉴스1

입력 2025.04.09 05:04

수정 2025.04.09 05:04

김동연 경기도지사. /뉴스1
김동연 경기도지사. /뉴스1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6·3 대통령선거 출마 선언에 맞춰 출간한 '분노를 넘어, 김동연'.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6·3 대통령선거 출마 선언에 맞춰 출간한 '분노를 넘어, 김동연'.


(수원=뉴스1) 최대호 기자 = 더불어민주당 비명계(비 이재명계)로 분류되는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9일 '관세 외교' 출장길에 나서며 6·3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화한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9시 인천공항 제2터미널 출국장 K카운터에서 대선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연다.

정치권에 따르면 김 지사는 회견을 통해 당내 경선 등 선거에 임하는 각오를 밝히는 동시에 대한민국 미래 비전을 제시한다.

우선 그는 '3무(無) 선거'를 약속한다. 네거티브 안하고, 조직동원 없고, 매머드형 선대위 구성 없이 자원봉사 위주로 선거에 임하겠다는 다짐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민국 미래 비전과 관련해선 현재의 경제위기 극복 해법을 제시하는 한편 제7공화국을 위한 개헌의 당위성을 강조할 전망이다.

아울러 당내 어대명(어차피 대선후보는 이재명) 기조와 관련해 '흠 없는 경제전문가'로서 자신만의 경쟁력 또한 부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지사는 출마 선언 직후 미국행 비행기에 오른다. 트럼프 정부의 자동차 부품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한 대응을 위한 출장이다. 그는 자동차 완성차 3대 회사(GM·포드·스텔란티스) 소재지인 미시간주에 2박4일(9~12일) 간 머물며 '관세 외교'에 나설 계획이다.

김 지사는 이날 자신의 저서 '분노를 넘어, 김동연' 예약 판매도 시작한다.

책은 310쪽 분량으로, 인간 김동연의 '분노'와 '반란'에 대한 이야기를 수록했다. 흙수저 스토리에서부터 경제부총리, 기재부 예산실장, 청와대 비서관 등을 지내면서 겪은 일화, 정계 입문 후의 비화 등을 풀어냈다. 경기도지사이자 대선주자로서의 비전 등도 담았다.

한편 김 지사는 지사직을 유치한 채 경선을 치룬 뒤 결과에 따른 거취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대선에 출마하는 단체장의 경우 선거일 기준 30일 전에 사퇴해야 하지만 당내 경선 과정에선 직을 유지할 수 있다.

김 지사는 남은 연차 등을 소진해 경선을 치를 가능성이 높다. 그 때문에 일각에서는 '도정 공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 강민석 대변인, 윤준호 정무수석, 안정곤 비서실장 등 김 지사 핵심 참모진들은 경선 캠프 참여를 위해 이미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김 지사 취임 이후 산하 공공기관 등에 채용됐던 정무직 인사들의 줄사퇴도 예상된다.


김 지사는 이 같은 도정 공백 우려를 의식한 듯 전날(8일) '4월 도정열린회의'에서 도 간부 공무원과 공공기관장들에게 "도정에 한 치의 빈틈이 없도록 일을 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