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 유가가 8일(현지시간) 또다시 급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부터 중국 수입품에 104% 추가 관세를 물리기로 했다는 발표가 유가 급락을 불렀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7일 중국이 미국의 상호관세에 맞서 10일부터 물리기로 한 34% 보복관세를 철회하지 않으면 취임 초 20%, 2일 상호관세 34%에 더해 50%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마감시한을 12시간을 줬고, 중국이 보복관세를 철회하지 않자 결국 이날 모두 104% 관세율을 적용하기로 했다.
세계 1, 2위 경제국인 미국과 중국이 서로 물러서지 않고 관세전쟁을 지속하면서 세계 경기 침체 우려가 고조돼 결국 유가가 또 급락했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6월 인도분이 전장 대비 1.39달러(2.16%) 급락해 배럴당 62.82달러로 미끄러졌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60달러 선이 무너졌다.
WTI는 근월물인 5월 물이 1.12달러(1.85%) 급락한 배럴당 59.58달러로 마감했다.
국제 유가는 3일 이후 나흘 동안 폭락했다.
브렌트는 이 기간 16.5%, WTI는 18.3% 폭락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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