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서울시 전역에서 실시하는 모기 감시사업이 올해 2주 연장된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달 31일 시작된 모기 감시사업이 11월 28일까지 이어진다고 9일 밝혔다.
연구원은 공원과 산책로 등에 서식하는 모기를 대상으로 하는 '숲모기 조사(자체)'와 주거지역을 중심으로 보건소와 협력해 진행하는 '유문등 조사'로 나눠 서울시 전 지역의 모기 발생 현황을 분석한다.
유문등 조사는 기존 33주에서 35주로 2주 더 연장하고, 숲모기 조사는 채집 횟수를 늘려 증가하는 감염병 매개 모기의 발생을 감시할 계획이다.
연구원은 말라리아와 뎅기열을 비롯해 국내외에서 유행하는 감염병의 병원체를 분석하고, 이를 유관기관과 신속히 공유해 감염병 발생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다.
채집된 모기는 종별로 분류한 후 감염병을 전파할 가능성이 있는 모기종을 대상으로 유전자 검사를 실시해 병원체 보유 여부를 판정한다. 주요 감시 대상 매개 감염병은 국내에서 유행하는 말라리아와 일본뇌염, 그리고 해외에서 유행 중인 뎅기열, 치쿤구니야, 지카바이러스 등이다.
또 서울시는 말라리아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제대군인과 이상 적혈구가 검출된 시민을 대상으로 말라리아 무료 검사를 실시하고, 환자 주거지 주변의 매개모기를 조사한다.
박주성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연구원은 4월부터 본격적으로 주거지와 산책로 등에서 모기 감시사업을 시행하고, 말라리아 무료 검사를 진행해 모기 매개 감염병 예방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