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통신 통해 담화문 발표…"미일한의 시대착오적 비핵화 집념"
![[하노이=AP/뉴시스]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2019년 3월2일 베트남 하노이 호치민 묘소에서 열린 화환 헌화식에 참석한 모습. 2025.04.09.](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4/09/202504090744221798_l.jpg)
김 부부장은 전날 '미일한의 시대착오적인 비핵화 집념은 우리 국가의 지위에 그 어떤 영향도 미칠 수 없다'는 제목의 담화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9일 보도했다.
김 부부장은 지난 3일 나토외무장관회의 참석을 계기로 한미일 외교장관들이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천명한 것에 대해 "우리의 '비핵화'가 실현불가능한 망상에 불과하다는 것을 결코 모르지 않으면서도 전전긍긍하며 '비핵화'구호를 합창하지 않으면 안되는 처지에 있는 미일한의 불안초조한 심리"라며 "아직까지도 실패한 '완전한 비핵화'를 입에 달고 다니는 것은 정치적 판별 수준이 어느 정도로 구시대적이고 몰상식한가를 스스로 세상에 드러내 보이는 것이나 같다"고 했다.
이어 "전체 조선인민의 총의에 따라 국가의 최고법, 기본법에 영구히 고착된 핵보유국 지위는 외부로부터의 적대적 위협과 현재와 미래의 세계 안보 역학구도의 변천을 정확히 반영한 필연적 선택의 결과"라며 "이것은 그 어떤 물리적힘과 교묘한 잔꾀로도 되돌려 세울 수 없는 우리의 확고부동한 선택"이라고 했다.
그는 "핵포기를 공공연히 떠드는 것은 물론 이미 사문화된 '비핵화' 개념을 부활시켜보려고 시도하는 것 자체도 주권을 부정하고 헌법포기, 제도포기를 강요하는 가장 적대적인 행위"라며 "핵무력은 외부로부터의 침략과 위협을 억제하고 국가의 주권과 안전을 보위하는데서 핵심적 역할을 수행할뿐 아니라 지역과 세계의 힘의 균형과 전략적안전성을 담보하는데 중대한 공헌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부부장은 "미일한에 있어서 직면한 안보우려를 해소할수 있는 유일한 해법은 일방적인 현상변경시도를 철저히 포기하고 정면충돌을 피하는 방법을 골똘히 더듬어찾는 것 뿐"이라며 "만일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이 그 누구의 '위협'을 떠들어대며 시대착오적인 '비핵화'에 계속 집념한다면 최강의 자위적핵력량구축을 지향하는 우리의 전진도상에 무제한의 당위성과 명분만을 깔아주게 될뿐"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김 부부장은 지난달 4일자 노동신문이 보도한 담화문을 통해 미 해군 항공모함 칼빈슨함(CVN)의 부산 입항에 대해 "전략적 수준의 위혁적 행동을 증기대시키는 선택안을 심중하게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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