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문화일반

[신간] "고달픈 도시 생활자에 대한 한 끼의 위로"…소설 '김밥천국 가는 날'

뉴시스

입력 2025.04.09 08:30

수정 2025.04.09 08:30

[서울=뉴시스] 김밥천국 가는 날(사진=래빗홀 제공) 2025.04.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밥천국 가는 날(사진=래빗홀 제공) 2025.04.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조수원 기자 = "김밥천국에 갈 건데 같이 가실래요?"

전혜진 소설가의 책 '김밥천국 가는 날'은 인천의 한 김밥천국을 배경으로 치즈떡볶이, 오므라이스, 돈가스, 쫄면 등 총 10가지 음식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작품에는 매일 항의 전화와 과로로 인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공무원부터 애매한 경력과 취업난으로 1년마다 계약 갱신을 기다려야 하는 비정규직 등 녹록지 않은 현실에 치여 좌절하는 인물들이 등장한다.

고달픈 도시 생활자들을 위로하는 소소한 음식과 함께 이에 얽힌 사연을 풀어냈다.


저자는 "성별과 세대를 아울러 오늘은 살아간다면 누구나 공감할 수밖에 없는 이야기"라며 "어느 도시에나 있을 수 있는 인천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전한다.

"바쁘고, 힘들고, 지치고, 마음이 헛헛하면 이곳에서 아침밥을 먹었다.

고급스러운 호텔 조식까지는 아니지만, 그렇지 않아도 이 바쁜 아침에 누군가 내게 차려주는 따뜻한 아침밥은 그 자체로 충분히 호사스럽고 감사했다. 그것도 맛있게 갓 볶은 따뜻한 밥이 얇고 보들보들한 계란지단을 뒤집어쓰고 누워 있는 이런 오므라이스라면."(107쪽)
☞공감언론 뉴시스 tide1@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