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본업에 집중"…이랜드 '킴스 편의점' 사업 중단

뉴스1

입력 2025.04.09 08:59

수정 2025.04.09 11:29

킴스 편의점 염창점(이랜드리테일 제공)
킴스 편의점 염창점(이랜드리테일 제공)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가성비와 신선 특화를 앞세워 문을 연 이랜드리테일(013690)의 '킴스 편의점' 사업이 결국 중단됐다. 후발주자로서 편의점 시장 진입에 한계를 느끼고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선회한 것으로 분석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리테일은 2023년 6월 시작한 편의점 사업을 접기로 결정했다.

킴스 편의점은 서울 관악구 봉천동에 첫 매장을 연 후 도곡점, 신정점, 신촌점, 염창점 등 5곳의 직영점을 냈다.

담배를 팔지 않고 신선식품 판매 비중을 20~30%로 높이며 새로운 형태의 편의점을 지향해왔다.



그러면서 킴스 편의점은 기업형 슈퍼마켓(SSM·Super Supermarket) 형태를 갖췄지만, 편의점으로 등록돼 규제를 회피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말 이랜드그룹 측에 판매 품목을 동종 편의점 업계와 유사한 수준으로 조정하고 건물 내에 컵라면 취식 공간 등 편의시설을 배치하라는 권고사항이 담긴 행정지도를 내렸다.

이랜드리테일은 기존의 직영점은 산자부가 제시한 편의시설 및 상품을 맞추는 방식으로 계속 운영하되, 편의점 매장을 늘리거나 추가적인 가맹사업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e커머스에 대항하는 '킬러 콘텐츠'를 내놓아 본업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낸다.

킴스클럽은 킬러 콘텐츠로 '델리 바이 애슐리'를 선보여 현재 1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고 애슐리를 통해 이미 검증받은 200여개 메뉴를 킴스클럽 매장에 선보였다.


해당 메뉴들은 출시 1년 만에 500만개 이상이 판매되고, 다시 오프라인 대형매장으로 고객을 불러오며 연계 매출과 영업이익을 높이는 효과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