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연매출 4조 돌파…2027년까지 7조 목표
'마비노기 모바일, 원작의 감성으로 초반 흥행
'카잔' 초반 흥행 이후 주춤…밸런스 패치 예정

[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넥슨의 올해 상반기 신작 게임 2종 '마비노기 모바일'과 '카잔'이 PC·콘솔·모바일 플랫폼에서 모두 성공적인 출발을 알렸다. 플랫폼·IP(지식재산권) 확장 전략에 따라 2027년까지 목표로 했던 매출 7조원 달성을 앞당길지 주목된다.
넥슨은 지난해 국내 게임사 최초로 연간 매출 4조원을 돌파했다. 매출 74%가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FC' 등 3대 IP에서 발생했다. 넥슨은 중장기적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 카잔과 함께 마비노기 모바일을 'IP 프랜차이즈' 확장 전략의 핵심 축으로 삼고 있다.
◆마비노기 모바일, 원작의 감성으로 초반 흥행
9일 넥슨에 따르면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마비노기 모바일'은 지난 3월 27일 정식 출시 직후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인기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현재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3위에 오르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게임은 원작의 감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팬들에게 익숙한 매력을 제공하는 동시에, 크로스 플랫폼 지원과 이용자 친화적인 기능을 더해 다양한 세대의 이용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출시 이후 구글 플레이스토어 평점이 꾸준히 상승해 동일 장르 대비 최고 수준인 4.7점을 기록하며, 중·후반 콘텐츠에 대한 이용자 만족도가 높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마비노기는 깊이 있는 세계관과 자유로운 플레이 스타일로 오랜 시간 사랑받은 IP다. 21년 전 원작을 탄생시킨 김동건 데브캣 대표가 직접 개발을 진두지휘하며 '마비노기 모바일'을 만들었다. 넥슨이 8년간 1000억원 이상의 개발비를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비노기 모바일'은 원작의 핵심 가치를 계승하면서도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형태로 재탄생했다. 기존 이용자들에게 친숙한 캐릭터와 스토리, 음악은 물론, 특유의 세계관과 분위기까지 그대로 가져왔다.
특히 모바일과 PC를 모두 지원하는 크로스 플랫폼 기능 덕분에 다양한 환경에서 자유롭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가로 및 세로 모드 지원을 통해 상황에 따라 화면 구성을 조정할 수 있어, 전투와 채팅 등 플레이 스타일에 맞춘 유연한 경험을 제공한다.
마비노기 모바일은 단순한 전투를 넘어 협력과 탐험의 재미를 극대화한 독창적인 콘텐츠를 선보인다. NPC가 먼저 이용자에게 말을 걸어 퀘스트를 제안하는 돌발 퀘스트도 색다른 재미 요소라는 평가다.
특히 기존 MMORPG에서 보기 어려운 차별화된 소셜 기능을 제공한다. 이 중 '스텔라그램'은 이용자가 자신의 캐릭터 정보를 소개하고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프로필 시스템이다. '스텔라그램'을 생성하면 매일 다른 플레이어들의 '스텔라그램'을 추천받는 '스텔라 픽' 시스템을 만날 수 있으며, 선택에 따라 친구 추가 및 캐릭터 머리 위에 특별한 별 표시가 나타나는 등 이용자 간 소통과 관계 형성을 더욱 자연스럽게 도와준다. 단순한 프로필 기능을 넘어, 이용자들이 서로의 개성을 존중하며 교류하는 새로운 방식을 제시하는 것이다.
김동건 데브캣 대표는 "마비노기 모바일은 원작이 가진 특유의 감성을 계승하면서도 모바일 환경에 맞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것에 주력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개선을 통해 이용자 여러분께 더욱 완성도 높은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카잔' 초반 흥행 이후 주춤…밸런스 패치 예정
넥슨은 지난 3월 28일 매출 효자 게임 '던전앤파이터'의 IP를 활용한 하드코어 액션 RPG(역할수행게임) 신작 '카잔'을 출시했다. 넥슨 산하의 개발사 네오플에서 지난 2022년 초여름부터 본격적으로 개발되기 시작해 약 3년 만에 세상에 나왔다.
카잔은 '던전앤파이터 유니버스(DNFU)'의 본격적인 확장을 알리는 대형 프로젝트로 기대를 모았다. 기존의 소울라이크 장르와 차별화한 하드코어 액션 RPG로, 원작 '던전앤파이터' 고유의 액션성을 최대한 반영해 개발했다. PC와 콘솔 플랫폼에서 출시됐다.
'카잔' 역시 출시 직후부터 호성적을 거두고 있다. 스팀 매출 최고 순위 기준 글로벌 2위, 한국 2위, 미국 3위를 기록했다. 메타크리틱과 오픈크리틱에서는 80점대의 높은 평점을 기록하며 게임성을 인정받았다.
다만 출시 이후 열흘이 지난 8일 기준으로는 글로벌 매출 순위 29위, 한국 매출 순위 11위를 기록 중이다. 일일 플레이어 수 기준으로도 99위까지 밀려난 상황이다.
넥슨은 '카잔'의 출시 초반 좋은 성과 흐름을 되찾기 위해 이용자와의 소통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준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직접 스팀 이용자 리뷰에 댓글을 남기며 의견에 답변하고 플레이 팁 등을 전달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밸런스 패치를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카잔 출시 미디어 간담회에서 윤명진 네오플 대표는 게임이 어렵다는 반응에 대해 "이용자가 쉬운 난이도를 선택할 수 있도록 반영했다"며 "재미를 느낄 수 있는 플레이에 적합한 난이도 수준"라고 설명한 바 있다. 그러면서 "판매 목표보다는 좋은 게임을 만드는 것에 목표를 뒀다"며 게임성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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