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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美 석탄 산업 활성화 행정명령 "아름답고 깨끗해"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4.09 10:11

수정 2025.04.09 10:11

트럼프, 석탄 산업 활성화 행정명령으로 석탄 채굴 확대 강조
석탄에 대해 "아름답고 깨끗하다" 주장
지구 온난화에 대해서는 "500~600년 안에 바다 6mm 상승"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가운데)이 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석탄 산업 노동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연설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가운데)이 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석탄 산업 노동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연설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전임 조 바이든 정부의 친환경 정책을 비난했던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내 석탄 산업을 육성하고 환경 규제를 푸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그는 석탄이 “아름답고 깨끗하다”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스(NYT)를 비롯한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트럼프는 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미국의 아름답고 깨끗한 석탄 산업 활성화 및 행정명령 14241호 수정안’이라는 제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해당 명령에는 △모든 연방 정부 부처와 기관의 석탄 산업 차별 중단 △새 석탄 사업에 대한 허가 및 자금 지원 확대 △조 바이든 정부 당시 규제에 따른 석탄화력발전소 폐쇄 중단 △석탄 발전을 통한 전력망 안정 추진 등의 내용이 담겼다. 또한 트럼프는 이번 행정명령에서 석탄을 지난달 20일 발동한 행정명령 14241호에서 지정한 '광물' 목록에 포함했다.

해당 명령은 국가 에너지 안보를 위한 광물 생산 확대를 지시하는 명령이었다. 트럼프는 또한 법무부에 민주당이 장악한 일부 주(州)를 상대로 석탄 채굴 및 발전을 차별하는 정책을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트럼프는 이날 발표에서 석탄 채굴 활성화를 위해 국방물자생산법(DPA)을 활용한다고 예고했다. DPA는 전쟁을 비롯한 비상상황에서 민간 기업에게 특정 물자를 생산하도록 요구하는 법률이다. 트럼프는 1기 집권 당시 코로나19가 확산되던 2020년에 방역 및 의료 용품 생산을 위한 DPA를 발동했다.

그는 8일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석탄은 가장 신뢰할 수 있고, 내구성이 뛰어나며, 안전하고 강력한 에너지"라면서 "저렴하고 효율성이 뛰어나며 거의 파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아름답고 깨끗한 석탄을 포함한 저렴한 미국 에너지 활용을 계속할 것"이라며 "우리나라는 지구에서 가장 풍부한 천연자원을 보유한 축복받은 나라로 우리는 이 자원을 매우 책임감 있게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석탄 채굴 과정에서 첨단 기술에 필요한 엄청난 주요 광물과 희토류를 추출할 수 있다고 본다"라고도 예상했다.

트럼프는 석탄 등 화석연료 사용에 대한 지구 온난화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다.
앞으로 500∼600년 안에 바다는 4분의 1인치(6.35㎜) 정도 상승할 것이고, 여러분은 물가에 부동산을 조금 더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