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올해 첫 말라리아 환자 2명 발생…파주·철원서 복무한 제대군인

뉴시스

입력 2025.04.09 09:13

수정 2025.04.09 09:13

최대 2년 이내 증상…발열·오한 반복적으로 나타나 제대군인에 무료 신속진단키트 검사…치료제 처방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서울 강서구 공암나루근린공원에서 열린 말라리아 매개모기 방역 현장실습 교육에서 살충제 살포 실습을 하고 있다. 2024.07.24.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서울 강서구 공암나루근린공원에서 열린 말라리아 매개모기 방역 현장실습 교육에서 살충제 살포 실습을 하고 있다. 2024.07.24. 20hwan@newsis.com

[세종=뉴시스] 박영주 기자 = 질병관리청은 이달 접경지역인 파주와 철원에서 군 복무 후 전역한 제대군인 2명에게서 말라리아 증상이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국내에서 발생하는 말라리아는 삼일열원충에 감염된 매개 모기(중국얼룩날개모기)에게 물려 감염되며 최대 2년 이내 증상이 나타난다. 초기 증상은 발열, 두통, 식욕부진 등이며 48시간 주기로 오한·발열·발한 등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적절한 치료를 받으며 완치되며 사망 사례는 거의 없다.

말라리아 매개 모기는 전국적으로 분포하고 있으며 날개에 흑색 반점이 뚜렷하고 벽에 앉은 자세가 벽면과 45도 각도를 유지한다.

낮에 습도가 높고 그늘진 축사, 풀숲, 습지 등에서 휴식하고 일몰 후부터 일출 전까지 주로 흡혈 활동을 한다.

우리나라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말라리아 우선 퇴치 국가로서 질병청은 2030년까지 국내 말라리아 퇴치를 목표로 '제2차 말라리아 재퇴치 실행계획(2024~2028)'을 국방부와 공동으로 수립했다. 군 장병 대상 말라리아 예방 교육 및 말라리아 신속진단검사 등을 함께 추진 중이다.

국내 말라리아 환자는 연 600명 이상 발생하며 이 중 군인(현역·제대군인)은 150여명으로 전체 환자의 약 20%를 차지한다. 지난해 말라리아 환자는 민간인이 505명으로 전년보다 38명 감소했지만, 제대군인은 67명으로 전년보다 21명 늘었다.

이에 질병청은 전역 이후 말라리아 증상이 나타난 제대군인에게 전국 보건소에서 무료로 신속진단키트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국방부도 전국 14개 군 병원에서 말라리아 무료 검사 및 치료제 처방을 시행하고 있다.

이 외에도 질병청과 국방부는 공동으로 전역 예정자에게 말라리아 예방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접경지역에서 근무하는 군 장병에게 복무기간 동안 말라리아 예방약을 처방하고 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접경지역 군 장병께서는 말라리아 매개 모기의 주요 활동 시기인 6~10일 모기에게 물리지 않도록 기피제를 뿌리고 훈련 등 야외 취침 시 모기장을 사용할 것"이라며 "전역 이후 발열, 두통, 오한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가까운 보건소 및 군 병원을 방문해 반드시 말라리아 검사를 받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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