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서미선 박기현 기자 =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9일 국회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하기에 앞서 국민의힘 지도부를 예방하고 대선 경선 출마를 위한 입당 절차를 밟았다.
전날(8일) 장관직을 사퇴한 김 전 장관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범보수 후보 중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다.
김 전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국민의힘 이양수 사무총장 예방에 이어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권성동 원내대표와 면담하고 입당원서를 제출했다.
권 위원장은 "김 전 장관은 엄밀히 말해 입당이라기보단 복귀란 표현이 적합하다"며 "김 전 장관은 길지 않은 경선 기간 이 무대에서 함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1인 체제'로 굳어졌다.
권 위원장은 "(김 전 장관은) 대한민국과 국민에 대한 열정이 깊은 만큼 진정성 있는 메시지와 철학으로 국민 지지를 얻을 것"이라며 "비대위원장으로 경선이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기준은 오직 하나로,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을 구할 수 있는 능력과 비전"이라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김문수 예비후보는 민주화를 위해 한평생을 바친 분이고 두 번의 경기지사, 세 번의 국회의원을 통해 정치력과 행정 능력을 검증받은 분으로 당 경선 후보 중 한 분으로 모시게 돼 영광"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는 "대통령은 이미 탄핵 결정으로 모든 법적 책임을 졌다"며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입법권을 모독하고 훼손한 이재명 세력이 국민으로부터 정치적 심판을 받아야 하는 선거가 이번 대선으로, 이번 대선 시대정신은 국가 정상화"라고 말했다.
이어 "헌정질서 회복을 위한 진군나팔이 시작됐다"며 "김 전 장관을 비롯해 모든 후보가 당을 대표해 열심히 싸우고 국민에게 희망을 주고 국민을 통합하는 지도자로 우뚝 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 전 장관은 "1994년 3월 8일 당시 민주자유당에 입당한 게 31년 전"이라며 운동권 활동 등 자신의 이력을 언급한 뒤 "결론은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 길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에 입당하는 것에 대해 "대통령을 하기 위한 수단, 선거 수단으로 선택한 게 아니다"라며 "경제가 보다 성장하고 국민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복지를 이루는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국민의힘이 가장 훌륭한 일을 할 수 있다는 확신 때문"이라고 했다.
김 전 장관은 "폭력으로 유토피아를 이룰 수 없다. 다수라 해서 세계 신기록을 세우는 무한정 탄핵으로 민주주의를 이룩할 수 없다. 그것이야말로 독재의 본질"이라며 "민주주의 역사가 반드시 승리하는 길을 함께 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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