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인용한 JP모건의 시장 기반 침체 모델에 따르면 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는 현재 경기 침체 확률을 79%로 가격에 반영됐다. 완만한 경기 침체는 거의 100% 가격에 반영되어 있다.
대기업이 모인 S&P500지수에 반영된 침체 확률은 62%, 5년 만기 국채 시장에 반영된 침체 확률은 54%다. 투자등급의 채권시장에 반영된 침체 확률은 25%에 불과하지만 11월의 0%에 비해 크게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글로벌 상호관세 부과가 발표된 직후 이틀 간 뉴욕 증시에서 시가총액이 6조 달러 가까이 증발했다.
트럼프 특유의 즉흥성으로 조금이라도 낙관적 뉴스가 나온다면 반등할 기준이 그만큼 낮아졌다는 의미라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
회사채 시장은 아직 침체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더 큰 위험일 수 있다. 무역 전쟁이 격화하면 신용 경색으로 금융 시스템 전반이 위축되고 유동성이 쪼그라들면 기업들의 줄도산 위험도 커진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하지만 JP모건 전략가는 "기업 펀더멘털이 너무 강해서 채권 투자자들은 성장률이 낮은 시나리오에서도 신용 사이클이 나타날 것이라고 의심하지 않는다"며 "역사적으로 채권 시장은 대부분 옳았다는 것이 증명됐다"고 말했다.
지난주 JP모건 이코노미스트들은 글로벌 침체 확률을 60%로 상향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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