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젤렌스키 "러시아군측서 싸우던 중국인 2명 생포"…中대사대리 초치(종합)

뉴시스

입력 2025.04.09 10:23

수정 2025.04.09 10:23

"중국인 2명 이상 있다는 정보 있다" 北과 달리 '우크라 영토내 참전' 주목
[서울=뉴시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8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에서 러시아 군 일원으로 싸우던 중국인 2명을 생포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그가 엑스를 통해 공개한 생포 중국인 추정 남성. 2025.04.09. <사진 캡처=젤렌스키 대통령 엑스 계정(@ZelenskyyUa)> *DB 및 재판매 금지.
[서울=뉴시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8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에서 러시아 군 일원으로 싸우던 중국인 2명을 생포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그가 엑스를 통해 공개한 생포 중국인 추정 남성. 2025.04.09. <사진 캡처="젤렌스키" 대통령 엑스 계정(@zelenskyyua)> *DB 및 재판매 금지.

[서울=뉴시스] 김예진 김승민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8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에서 러시아군 일원으로 싸우던 중국인 2명을 생포했다고 밝혔다.

키이우인디펜던트, CNN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구 트위터)와 텔레그램을 통해 "2명 이상의 중국인이 (러시아군 측에) 있다는 정보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함께 공개한 영상에는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군복 차림의 한 남성이 케이블타이로 결박된 채 손짓을 하며 무언가를 열심히 설명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유럽에서 벌어지는 전쟁에 중국을 직간접적으로 개입시킨 것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전쟁을 끝내는 것 빼고는 무엇이든 하겠다는 분명한 신호"라며 "그는 계속 싸울 방법을 찾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 유럽, 그리고 평화를 원하는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의 분명한 반응이 필요하다"고 촉구하며 중국이 북한·이란과 함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원하는 국가라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우크라이나 주재 중국대사대리를 초치해 공식 항의에 나섰다.

안드리 시비하 외무장관은 엑스를 통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에 중국을 개입시키고 우크라이나군과의 전투에 참여하게 한 것을 강력 규탄한다"며 "중국대사를 초치해 설명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인이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 침략군의 일원으로 싸우는 것은 평화에 대한 중국의 입장에 의문을 제기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책임 있는 상임이사국으로서의 신뢰성을 해친다"고 덧붙였다.

생포된 중국인이 인민해방군 소속 군인인지 개인 자격 용병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한 서방 국가 관계자는 CNN에 "(중국이) 국가적으로 지원한 증거는 보지 못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는 이들이 우크라이나 영토인 도네츠크 전선에 참전한 점에 대해 설명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군은 러시아 영토인 쿠르스크 전선에서만 참전해온 것으로 알려졌는데, 중국이 우크라이나 영토 내 전투에 관여한 것이 사실이라면 문제가 더 심각하다는 것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에 대해 "북한은 쿠르스크 지역에서 싸웠고, 중국은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싸우고 있다"며 "파트너들과 긴급하게 논의해야 할 중요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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