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1·2학년 우선 보급
휴대용 벨에서 100dB 이상 경고음 울려
휴대용 벨에서 100dB 이상 경고음 울려

[파이낸셜뉴스] 여성·노약자 등을 대상으로 보급하던 '휴대용 안심벨'을 서울 초등학생도 활용하게 된다. 키링 형태로 가방에 부착해 긴급 상황 시 100dB 이상의 경고음을 내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서울시는 오는 5월부터 초등학생들의 안전한 등하교를 위한 ‘초등학생 휴대용 안심벨’ 보급을 새롭게 시작한다고 9일 밝혔다. 우선 서울시내 초등학교 1·2학년 등 저학년을 대상으로 약 11만개를 보급할 예정이다.
‘초등학생 휴대용 안심벨’은 서울시 마스코트 '해치&소울프렌즈'를 활용한 키링 형태로 제작했다.

서울시는 "얼마 전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사건을 계기로 학부모의 불안감이 커진 상황"이라며 "아이들이 위급상황 시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도록 돕는 안전장비 보급이 필요하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각 초등학교는 오는 11일 오전 9시부터 25일 오후 6시까지 온라인으로 보급을 신청할 수 있다. 서울 시내 전체 608개 초등학교 모두 신청이 가능하다. QR코드를 활용한 모바일 접수 방식도 병행 운영힐 예정이다.
서울시는 신청 수요를 바탕으로 5월 초부터 각 학교로 기기를 순차 배송한다. 비상시 사용법, 동영상 자료를 통해 실제 상황에서 올바르게 사용할 수 있도록 안내하기로 했다. 기기 오작동이나 고장 등에 대비해 예비 수량도 함께 제공해 필요 시 신속하게 교체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저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 역시 자녀가 다니는 학교에 관련 문의를 요청할 수 있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실장은 “안심벨이 실제 위급상황에서 효과적으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관심과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주변에서 경보음이 들릴 경우 도움이 필요한 아동의 긴급 신호일 수 있는 만큼 주의 깊게 살펴봐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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