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박두화 제주도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이 9일 오영훈 제주도지사를 향해 난임 전문 통합상담센터를 설립할 것을 제안했다.
박 의원은 9일 오전 제437회 도의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진행된 오 지사를 상대로 한 도정질문에서 "도는 여전히 실효성이 부족하고 열악한 의료 인프라로 난임 부부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박 의원은 "현재 제주에서 체외수정을 할 수 있는 의료기관은 단 2곳뿐이고, 고난이도 시술은 다른 지역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며 "생식건강 사전검진, 정서지원 등 통합체계를 갖춘 다른 지방자치단체와 비교해 제주도는 여전히 후퇴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출산을 강요할 수는 없지만 임신을 원하고 부모가 되기를 희망하는 이들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도정의 책무"라며 4가지 정책 과제를 제안했다.
가장 먼저 제안한 것은 '난임 전문 통합상담센터 설립'이다.
이어 그는 △생식건강 예방 교육 강화 △심리정서 통합지원 프로그램 신설 △항공료, 숙박비 등 도외 진료 연계비용에 대한 제도화된 실비 지원을 제안했다.
답변에 나선 오 지사는 적극 호응했다.
오 지사는 "박 의원이 제안한 제주권역 난임 임산부 심리상담센터 설치는 내년에 설치될 수 있도록 보건복지부와의 협의를 더욱 더 속도감 있게 진행하겠다"며 "항공료와 숙박료 지원 문제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세부적으로 검토해 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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