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장기 국채와 엔화 가치 상승 수혜"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전광판에 엔화 환율이 표시돼 있다. 이날 엔화 환율은 100엔당 1000원을 넘어서며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2025.04.07. hwang@newsis.com](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4/09/202504091104038716_l.jpg)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미국국채엔화노출액티브(H)' ETF 연초 이후 수익률은 8.96%로 집계됐다.
이는 국내 상장된 해외채권형 ETF 36개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이다. 같은 기간 해외채권형 ETF의 평균 수익률은 1.69%로, ACE 미국30년국채엔화노출액티브(H) ETF는 평균 대비 5.3배 높은 성과를 거뒀다.
이어 KB자산운용의 'RISE 미국30년국채엔화노출액티브(합성 H)' ETF 수익률도 8.55%를 기록했다.
두 상품은 미국 30년 국채와 일본 엔화에 동시에 투자하는 ETF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 시 채권 자본차익을 누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일본 엔화 강세에 따른 환차익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다. 월배당을 지급받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 관세에 맞대응한 중국의 보복 관세 조치 여파로 안전자산인 엔화가치가 오르자 자금이 몰리면서 수익률을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7일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08원까지 오르며 1000원대를 돌파해 2023년 이후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일본은행(BOJ)이 물가 상승을 울해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내비친 것도 엔화 강세 흐름이 지속될 수 있다 관측이 나온다.
관세 전쟁으로 인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 인하를 앞당길 것이란 전망도 투자자들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금리와 채권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향후 금리가 내려가면 채권 가격은 올라 이자수익과 함께 매매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장기채는 단기채에 비해 금리 하락 가격 상승폭이 크고 시세 차익을 얻을 수 있는 기한이 길어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유가가 하락하고, 금리가 하락하고, 식품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은 없다"며 "느리게 움직이는 연준은 금리를 내려야 한다"며 금리 인하를 압박했다.
남용수 한투운용 ETF운용본부장은 "경기 둔화에 따른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미국 장기채권에 대한 수요가 상승하고 있고, 일본 엔화 강세 전망도 지속되고 있다"며 "미국 국채와 엔화 가치 상승을 기대하는 현 시점에서 ACE 미국30년국채엔화노출액티브(H) ETF는 투자 매력도가 높은 상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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