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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유제약, 美스타트업에 투자 '반려동물 산업' 진출 시동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4.09 13:47

수정 2025.04.09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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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용 신약 개발기업 '베트맙'에 12.4억원 투자
유유제약, 美스타트업에 투자 '반려동물 산업' 진출 시동

[파이낸셜뉴스] 유유제약은 동물용 신약 개발기업인 베트맙바이오사이언스와 반려견 전용 커뮤니티서비스인 DOG PPL에 총 12억4000만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했다고 9일 밝혔다.

베트맙은 개와 고양이를 위한 단일클론항체(mAb) 치료제를 개발하는 수의학 바이오제약 회사다. 동물 건강 분야에서 수십 년간 경험을 쌓은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으며 2022년 설립돼 샌디에이고에 본사를 두고 있다.

이 기업은 인간 의학의 발전을 수의학에 적용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인간에서 검증된 타겟을 수의학적으로 적용하여 기술적 위험을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유유제약은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정관 변경을 통해 동물용 의약품, 동물용 의약외품, 동물건강기능식품, 반려동물 용품의 제조 및 판매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또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질병진단센터장를 역임한 수의학 감염병 전문가인 최강석 교수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유원상 유유제약 대표이사는 “반려동물 산업 진출을 위해 시장 성장성 확인 및 최적의 제품 탐색 등 장기간에 걸쳐 사업성 검토를 진행했다”며 “반려동물 사업 전담 인원 채용 및 팀 신설 등 후속 작업을 신속히 마무리하고 유유제약의 신규 성장동력인 반려동물 산업 연착륙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일 정부가 발표한 '동물용의약품 산업 발전 방안'에 따르면 세계 동물의약품 시장 규모는 2022년 470억달러에서 2032년 995억달러까지 성장이 전망되며 연평균 성장률은 7.7%를 상회한다.

한편 국내 동물의약품 산업 규모는 2023년 1조3000억원을 기록했으며 2027년까지 5%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정부는 2035년까지 동물의약품 산업 규모를 3배, 수출 규모는 5배 수준 확대를 목표로 연구개발(R&D) 혁신 프로젝트 추진, 신속 허가(패스트트랙) 체계 구축, 산업 육성법 제정, 제조·품질관리기준(GMP) 선진화 등 세부 과제를 추진한다는 10개년 로드맵을 발표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