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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딩시즌에" 대구서 백화점 가전매장 직원이 '5억 결제' 사기

뉴스1

입력 2025.04.09 14:37

수정 2025.04.09 14:37

봄 웨딩 시즌을 맞아 대구의 한 백화점 가전매장에서 결제를 받은 제품을 배송하지 않아 고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사진은 해당 매장 전경.(재판매 및 DB 금지)
봄 웨딩 시즌을 맞아 대구의 한 백화점 가전매장에서 결제를 받은 제품을 배송하지 않아 고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사진은 해당 매장 전경.(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스1) 김종엽 기자 = 봄 웨딩 시즌을 맞아 대구의 한 백화점 가전매장에서 결제를 받은 제품을 배송하지 않아 고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9일 대구 A백화점에 따르면 입점 가전매장의 한 직원이 냉장고와 세탁기, TV 등을 구매한 고객들로부터 카드나 현금으로 선결제한 후 제품을 보내주지 않아 해당 업체가 실태 파악에 나섰다.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자는 20~30명, 금액은 5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피해자는 대부분 결혼이나 이사를 앞두고 대형 가전을 패키지로 구매한 것으로 전해졌다.

매장 직원은 제품 배송까지 1~2개월가량 걸리는 점을 노려 그사이 계약을 취소하거나 주문을 넣지 않는 방법으로 돈을 빼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선결제한 카드 대금을 취소하거나 현금을 돌려받은 피해자도 있지만 대부분 제품을 받지 못한 상황이다.

가전업체는 고객들의 피해를 100% 변상하고, 해당 직원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가전업체 관계자는 "확인된 고객들의 피해에 대해서는 모두 변상 조치할 계획이다"며 "판매나 재고 관련 이상 징후를 포착하면 즉각 알려주는 모니터링 시스템을 강화하는 등 재발 방지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한 매장에서 특정 매니저가 과도하게 저렴한 가격을 제시를 하거나 회사 계좌가 아닌 개인 계좌로 결제를 유도하는 경우는 매장의 지점장이나 고객센터 등을 통해 재확인할 것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백화점 관계자는 "입점 매장 직원 개인의 일탈행위로 백화점 차원에서 달리 취할 방법이 없는 상황이다. 진상을 조사해 최대한 피해가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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