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 회장 "후보 난립, 국민 곱게 볼지 우려"
한덕수 차출론 나와…"경선 출마 필요성 동감"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9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열린 상임고문단 회의 및 오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2025.04.09. suncho21@newsis.com](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4/09/202504091503324647_l.jpg)
[서울=뉴시스]하지현 신유림 수습 기자 = 국민의힘이 9일 상임고문단 회의를 갖고 오는 6월3일 예정된 조기 대선과 관련한 당 원로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등을 비롯한 경쟁력 있는 후보가 나와야 한다는 의견이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10명 이상의 경선 후보가 나오는 것을 두고 후보 난립과 당 분열에 대한 우려도 이어졌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열린 상임고문단 회의에서 "지금 우리 당이 조금 어려운 상황에 있다"며 "앞으로 있을 대선에서 반드시 이기는 것이 우리 당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을 구한다는 절실한 마음을 갖고 열심히 노력해서 반드시 이길 각오를 다지고 있다"고 밝혔다.
정의화 상임고문단 회장은 "(앞으로의 선거가) 염치 없는 구태의연한 정치의 되풀이로 비쳐서는 결코 안 된다"며 "현시점에서 국민이 집권여당이었던 저희에게 바라는 바는 철저한 자기반성과 앞으로 가야 할 방향에 대한 진정성 있는 성찰"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선 출마는 개인의 자유지만 10명이 넘는 분들이 대통령 하겠다고 나서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영입까지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모습을 우리 국민이 곱게 볼 것인지 우려하는 심정"이라며 "경선 과정을 통해 분열과 갈등이 아닌 화합과 신뢰를 보여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오찬을 마치고 난 뒤 기자들과 만나 "상임고문단은 대한민국이 지금 대내외적으로 매우 어려운 절체절명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는 데 공감하고, 국민의힘이 통렬한 반성과 철저한 쇄신을 통해 이번 대선에 임해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한마음으로 단합해 이재명 민주당의 폭주를 막을 수 있는 국민후보를 반드시 선출해 대한민국의 미래가 더 후퇴하지 않도록 대선에 임해주길 바란다(고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선 후보가 난립해서 경선 과정이 혼탁해질 우려가 있으므로, 공정하고 투명한 경선을 통해 적전분열의 모습을 보이는 것만큼은 절대로 막아주길 바란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100% 국민 경선'을 통해 '반이재명 빅텐트'를 쳐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신 수석대변인은 "당 내외 신망 있는 인사들을 대선 과정에 많이 참여시켜서 국민의힘이 다시 한번 신임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는 말씀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분이 한덕수 권한대행이 이번 경선에 같이 참여하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는 말씀을 했다"며 "(경선 출마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조금 더 많았다"고 설명했다.
또 "우리 당에서만 후보를 찾지 말고 오픈프라이머리를 통해 누구나 빅텐트 안에 들어와서 후보가 될 수 있도록 문을 열라고 말씀하는 분이 계셨다"고 전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한 상임고문은 뉴시스에 "(한덕수 권한대행을) 경선에 모시는 것이 어떠냐는 얘기들이 다들 있었다"며 "대통령 선거가 55일 밖에 안 남았고 경험이 있는 분이기 때문에 (나올 필요가 있다는 데) 동감한다"고 밝혔다.
4명 후보 컷오프나 2명 결선 투표 등 경선 룰을 두고는 갑론을박이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신 수석대변인은 "황 위원장은 경선 일정이 너무 촉박해서 경선 룰을 바꾸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설명을 드렸다"고 말했다.
최근 일각에서 사전 투표 신뢰도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것에는 "사전투표 우려를 불식시킬 방안과 대책을 마련해 이번 대선에서도 불공정 시비가 일지 않도록 사전에 대비해 주면 좋겠다는 말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우리 당을 내란 세력으로 매도하는 것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방어할 필요가 있다, 민주당도 반국가 세력이라는 것을 알려 나갈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했다.
이날 오찬 회의에는 권영세 비대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이양수 사무총장, 신동욱 수석대변인, 황우여 선관위원장과 정의화 상임고문단 회장, 이윤성, 목요상, 유흥수, 권철현, 최병국, 나오연, 신경식, 김종하, 신영균, 김동욱, 유준상, 이상배 상임고문 등이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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