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욱이 들려주는 역사 한 장면·딱 맞는 돌을 찾으면
[아동신간] 이수연 신작 '비가 내리고 풀은 자란다'고정욱이 들려주는 역사 한 장면·딱 맞는 돌을 찾으면

(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 비가 내리고 풀은 자란다 = 이수연 글·그림.
2022년 아시아 콘텐츠 축제(AFCC)에서 일러스트레이터 갤러리로 선정된 이수연 작가의 신작 그림책이다.
비 오는 날 수업이 끝나 텅 빈 운동장. 우산이 없는 아이는 혼자 남아 비가 그치기를 기다리는데, 언제나 조용하던 같은 반 친구가 나타나 재미있는 곳을 알려주겠다며 같이 가자고 제안한다.
친구의 손에 이끌려 간 곳은 버려진 맥주 공장이다. 친구는 그곳에 있는 거대한 오동나무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준다. 친구의 이야기를 들은 아이는 이제 비 오는 날을 싫어하지 않게 된다.
아이의 심리 변화를 색의 밀도가 높은 불투명 수채화와 가늘고 거친 선으로 표현했다.
길벗어린이. 106쪽.

▲ 고정욱이 들려주는 역사 한 장면 1: 나라의 탄생 = 고정욱 글. 김주경 그림.
올해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추모상 후보인 고정욱 작가의 한국사 시리즈 첫 번째 책이다.
한국사를 시대 순서에 따라 설명하지 않고 주제를 정해 소개한다. 첫 번째 주제는 '나라의 탄생'으로 발해, 고려, 조선 세 나라의 건국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다.
작가는 이야기가 끝날 때마다 독자에게 직접 생각해보기를 권한다. '내가 만약 왕건이었다면 어땠을까?', '내가 당나라에 사는 고구려 유민이었다면 반란을 일으켰을까?' 등이다.
이야기 사이마다 이해를 돕고 몰입감을 높이는 삽화를 배치해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했다.
보리. 100쪽.

▲ 딱 맞는 돌을 찾으면 = 메리 린 레이 글. 펠리치타 살라 그림. 김세실 옮김.
돌의 여러 특징을 아이에게 다정하게 설명해주며 교훈을 주는 그림책이다.
사람을 돌에 빗대면서 다양한 개성을 존중하는 동시에 스스로를 특별하게 여기고 사랑하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아울러 돌과 사람들을 다양한 색깔과 모습으로 그려 편견 없는 시선으로 바라봤다.
"네가 의미와 이유를 찾으면 모든 돌은 중요한 돌이 돼. 그중에 가장 중요한 돌은 아마도 너의 손에 꼭 맞는 딱 좋은 돌일 거야. 그 돌은 어딘가에서 네가 찾아 주길 기다리고 있지."
이탈리아 그림 작가 펠리치타 살라는 2018년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최고의 그림책 '펜으로 만든 괴물'을 그렸고, 2020년 프레미오 안데르센상을 받았다.
피카주니어. 44쪽.
jae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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