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조현기 기자 =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9일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대통령 임기를 3년으로 단축해 '분권형 개헌'을 이룩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도지사는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철우가 바로 국민이 찾던 새로운 카드"라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이 도지사는 "이철우로 이재명을 이긴다. 이이제이'(以李制李)"라며 이번 대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이기기 위해선 현재 잘 알려진 인물이 아닌 '새로운 인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도지사는 "경선에서 새로운 인물이 나타나 승리하는 대이변이 일어나지 않으면 대선에 이기기 어려울 것"이라며 "우리가 이기는 방법은 드라마틱한 역전승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도지사는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2028년 국회의원 선거에 임기를 맞추겠다며 "3년만 재임하고 물러나겠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이 도지사는 임기 동안 2가지 일에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
우선 이 도지사는 "분권형 헌법개정을 통해 협치의 제7공화국을 열겠다"며 "중앙과 지방도 분권해야 한다. 중앙은 정책만 하고, 지방이 실행하는 방식으로 혁신과 성장을 일으키겠다"고 말했다.
또 이 도지사는 "박정희 대통령의 혁신을 현대적으로 적용해 나라 체질을 확 바꾸겠다"며 "새로운 박정희가 되겠다"고 외쳤다.
이를 위해 이 도지사는 △중화학 정신 계승한 인공지능(AI) 디지털 코리아 전환 △새마을 정신 계승한 '저출생 운동' △원자력 정신 계승한 '에너지 강국' 길 △과학 정신 계승한 '과학자 우대받는 나라' △국방 정신 계승한 '첨단 군 정비' 등을 통해 박 전 대통령의 정신을 계승하겠다고 말했다.
또 △국민건강 보험 정신 계승한 '건강 바이오 코리아' △실용 외교 정신 계승한 '한·미·일 3국 안보협력 메커니즘 구축' △경제개발 5개년 계획 계승한 '초일류 국가 5개년 계획 수립' △산림녹화 정신 계승한 '돈 되는 산' △의무교육 정신 계승한 '선진국형 공교육 중심 전환' 등도 함께 계승해 박 전 대통령과 뜻을 함께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도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정치 현안에 대한 입장도 함께 밝혔다.
이 도지사는 국민의힘의 대선 후보 선출 방식과 관련 "국민 여론만 한다면 역선택 가능성이 있다"며 "당심을 올리고 민심을 낮춰 7:3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이 도지사는 윤 전 대통령 파면 결정에 동의하냐는 취지의 질문에 "재판 끝났는데 승복 안 하면 민주주의 국가라 할 수 없다"며 "(윤 전 대통령을) 재판받게 한 것 자체가 잘못"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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