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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표직 사퇴 ‘출사표’…국힘 김문수와 맞대결 성사되나

성석우 기자,

김준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4.09 16:11

수정 2025.04.09 16:1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고위원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고위원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뉴스1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21대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21대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대표직에서 전격 사퇴하고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같은 날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도 국민의힘 입당과 함께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범여권과 범야권의 차기 대선 구도가 급격히 요동치고 있다.

■이재명 “또 새로운 시작”…친명 결집 속 비명계도 대권 채비
이 대표는 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3년 동안 당 대표로서 나름 성과를 내며 재임할 수 있었던 것에 감사드린다”며 “이제 또 새로운 일을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당의 문화도 많이 바뀌었다”며 “과거엔 ‘민주 없는 민주당’이라는 비난을 들었지만 요즘은 그런 비난이 많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지금 국회의원들은 공부를 정말 열심히 한다.

국민의힘은 모르겠지만 민주당 의원들은 열심히 한다”고도 덧붙였다.

경제에 대한 우려도 강하게 드러냈다. 이 대표는 “주가지수를 보니 가슴이 아프다. 2300선이 깨지게 생겼고 환율은 1480원을 넘어섰다”며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이후 안정됐던 환율이 다시 치솟고 있다. 국가의 혼란상 때문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또 “한 대행은 국민의 삶보다 사적 이익을 위한 꼼수에 몰두하지 말라. 그분은 주가지수가 얼마인지도 모를 것”이라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비판했다.

이 대표의 사퇴로 민주당은 박찬대 원내대표 중심의 권한대행 체제로 전환됐다. 민주당은 이날 박범계 의원을 위원장, 임오경 의원을 부위원장으로 하는 당 대선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했다. 당은 다음 주 중 후보 등록을 받고, 호남·충청·영남·수도권 및 강원·제주 등 4개 권역을 순회하는 경선을 통해 5월 4일 전후 최종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 황정아 당 대변인은 “조기 대선이 실시되면서 사퇴 시한에도 예외 적용이 필요해졌다”고 밝혔다.

이 대표의 출마로 친명계 결집이 예상되는 가운데 김동연 경기지사와 김두관 전 의원, 김경수 전 경남지사 등 비이재명계 주자들도 본격적인 대권 행보에 나섰다. 김 지사는 이날 인천국제공항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하며 방미길에 올랐고, 김 전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 참배 후 권양숙 여사와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김 전 지사는 출마 시점을 저울질 중이다. 반면 김부겸 전 총리는 이날 SNS를 통해 경선 불출마를 공식화했다.

■김문수 “깨끗한 손이 李 상대할 적임자”…보수 정체성·중도 확장 강조
각종 여론조사에서 보수 진영 지지율 1위를 달려 온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도 이날 대권 도전을 공식화했다. 김 전 장관은 이날 국회를 방문해 국민의힘 입당, 당 지도부 면당, 대선 출마 선언 일정을 연이어 소화했다. 김 전 장관은 소통관에서 열린 대선 출마 선언식에서 "12가지 죄목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피고인 이재명을 상대하기에는 가진 것 없는 깨끗한 손 김문수가 제격 아니겠나"고 자평했다.

운동권 출신인 김 전 장관은 1994년 보수정당 입당 후 국회의원 3선, 경기도지사 재선,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고용노동부 장관을 지냈다.

출마 선언식에서 '대한민국 정체성'을 강조한 김 전 장관은 "민중민주주의 깃발 아래 친북·반미·친중·반기업 정책만을 고집해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고 나라의 근간을 뒤흔드는 세력이 우리 사회에 잔존하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위대한 성취를 부정하는 세력들과는 맞서 싸워야 하고, 이겨내야 한다. 체제전쟁을 벌이며 국가정체성을 무너뜨리려는 세력에는 물러서지 않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탄핵 반대 입장을 밝혀 온 김 전 장관 입장에선 중도층을 얼마나 확보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장관은 이 같은 질문에 "저보다 좌와 우와 중도, 이 모든 것을 삶 속에서 치열하게 살아왔고 같이 안아왔고 같이 통합해 본 사람이 없다. 현존하는 정치인 중 있나"라며 "약자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는 대한민국, 정의가 똑바로 서고 부패한 자는 감옥으로 가고 깨끗한 사람이 정치를 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나왔다"고 답했다.


이외에도 김 전 장관은 "저는 고용노동부 장관 취임 일성이 일하고도 돈 못받는 체불임금부터 청산해라(라고 했다)"라며 "집에 있는 사람에 무조건 25만원을 준다는 그 돈이 만약 국가에 있다면 자기가 땀 흘려서 일한 사람이 자기 일한 임금을 못받고 있는 체불임금부터 국회의원들은 왜 말하지 않느냐. 그 이유는 표가 적기 때문"이라고 말하면서 민주당의 전 국민 25만원 지원금 정책을 비판하기도 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김준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