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가 한국 시간으로 9일 오후 1시 발효된 직후 10년 만기 미국 국채수익률(금리)은 4.51%까지 치솟으며 6주 만에 최고에 달했다.
채권 수익률이 급등하면 수익률과 반대로 움직이는 가격은 급락했다는 의미로 투자자들이 일제히 미 국채를 팔아치웠다는 얘기다.
결국 미국 국채가 안전적 피난처로서의 가치가 떨어지며 트럼프 관세 폭탄을 피해가지 못하고 있다.
이번 투매는 미국 국채가 더 이상 글로벌 채권 안전자산이 아니라는 체제 전환의 신호일 수 있다고 씨티의 벤 월트셔 주요 10개국 금리 전략가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말했다.
블룸버그는 "미국 국채의 폭탄 세일로 전세계 장기 금리가 치솟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현금성 상품에 눈을 돌려 외국인들의 매도성 투기가 이어진다"고 전했다.
트럼프가 취임 후 104% 추가 관세를 부과한 중국이 미국 국채를 팔아 치웠을 가능성도 있다.
도쿄 소재 메이지 야스다의 기타무라 켄이치로 리서치 책임자는 블룸버그에 "중국이 관세에 대한 보복으로 국채를 팔고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국채는 수급보다는 정치적 요인에 의해 움직인다"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