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교육일반

가톨릭·고려·연세대 등 5개 의대 학생 대표 "투쟁 지속"

뉴스1

입력 2025.04.09 16:51

수정 2025.04.09 16:51

가톨릭대와 고려대, 성균관대, 연세대, 울산대 5개 대학 의대 대표자들이 9일 투쟁을 지속하겠다는 공동 성명서를 발표했다. (대학가 제공)
가톨릭대와 고려대, 성균관대, 연세대, 울산대 5개 대학 의대 대표자들이 9일 투쟁을 지속하겠다는 공동 성명서를 발표했다. (대학가 제공)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가톨릭대와 고려대, 성균관대, 연세대, 울산대 5개 대학 의대생 대표들이 '등록 후 투쟁'으로 선회한 데 대해 사과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도 투쟁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5개 의대 학년 대표들은 9일 공동 성명서를 내고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의 투쟁 방향성을 존중하고 함께 투쟁을 지속한다고 발표했다.

공동 성명엔 가톨릭대, 성균관대, 연세대, 울산대 등 서울대를 제외한 '빅5' 의대 학생회가 모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정부와 대학 총장들은) 의사 수가 부족하니 늘려야 한다고 주장하면서도, 미래세대 의료를 이끌어나갈 의대생들을 학교 밖으로 내몰았다. 개인의 선택을 존중해야 한다고 역설하면서도 정해 놓은 선택만을 강요하며 다른 선택을 하는 이들은 학교에서 도려내 버리겠다고 위협하는 모순적 행태를 보였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문제의 본질은 어디로 갔나. 잘못된 정책은 수정됐나. 잘못된 정책을 무리하게 추진한 당사자는 합당한 책임을 졌느냐"며 "책임질 사람은 교묘히 빠져나간 채 누군가 의도한 것마냥 학내 갈등만이 전면적으로 부추겨졌다"고 조목조목 지적했다.

이들은 정부가 제시한 의대생 복귀 시한인 3월 말까지 복귀하지 않을 경우 제적당할 수 있다는 압박이 계속되자 의대협이 정한 '미등록 휴학' 방침에서 이탈해 '등록 후 투쟁'으로 방침을 선회한 데 대해 사과의 뜻도 함께 전했다.

이들은 "함께 하자는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압박에 결국 굴해 먼저 이탈하게 된 점에 대해 책임을 깊이 통감한다"며 "다른 학교 학우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깊은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전했다.

이어 "그럼에도 말씀드리고 싶다. 여전히 우리들의 투쟁 의지는 굳건하다"며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표자들은 "불합리한 사태의 해결과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투명하고 공정한 논의 구조와 거버넌스 구축에 대한 정부의 진정성 있는 노력은 아직 시작조차 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의학교육과 의료현장의 파행 책임은 누구에게 있나. 그 해결은 언제, 누구에 의해 시작되느냐"며 "대한국민이 누려왔던 의료의 질은 과연 지켜질 수 있나"고 했다.


그러면서 대표자들은 "의대협의 투쟁 방향성을 존중하고 투쟁을 지속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