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이웃에 틈틈이 라면·과자 기부, 이름 감춘 택배기사의 온정

뉴시스

입력 2025.04.09 17:31

수정 2025.04.09 17:31

"넉넉지 않은 유년 시절 생각" "너무 소박하다"며 익명 기부 부산 사상구 훈훈한 감동
[부산=뉴시스] 익명을 요청한 택배기사가 기부한 라면과 과자 박스. (사진=사상구청 제공) 2025.04.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 익명을 요청한 택배기사가 기부한 라면과 과자 박스. (사진=사상구청 제공) 2025.04.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권태완 기자 = 택배기사가 어려운 이웃을 위해 라면과 과자를 틈틈이 기부한 사연이 알려져 지역 사회에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9일 부산 사상구에 따르면 지난 7일 모라1동 행정복지센터에 한 택배기사가 라면 5박스와 과자 1박스를 들고 찾아왔다.

이 택배기사는 지난달에도 라면 5박스와 과자 2박스를 기부한 적이 있었다.


그는 "넉넉지 않은 유년 시절 라면으로 끼니를 해결한 적이 많았다"며 "지역 내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기회가 될 때마다 기부하고 싶다"고 밝혔다.

행정복지센터 직원들이 그에게 인적 사항 등을 물었지만 그는 "기부 물품이 너무 소박하다"며 익명 기부를 부탁했다.



김정태 모라1동장은 "택배기사로 일하시면서 바쁜 와중에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사랑의 기부활동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기부자의 뜻에 따라 지역 내 도움이 필요한 저소득 가구에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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