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사각 제조기업 살리자" 경북도, 펀드 조성한다

[안동=뉴시스] 9일 경북도청에서 '경북 제조기업 밸류업 투자펀드 조성 연구용역' 최종보고회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경북도 제공) 2025.04.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안동=뉴시스] 류상현 기자 = 경북도가 투자사각지대로 남아 있는 도내 제조기업을 위한 펀드 조성에 나선다.

경북도는 9일 도청에서 '경북 제조기업 밸류업 투자펀드 조성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가졌다.

연구용역은 도내 중소 제조기업의 가치 제고와 혁신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투자펀드 조성 방안을 찾고자 추진됐다.

대기업 하청과 단순 임가공 중심의 산업 구조 등 도내 제조기업이 안고 있는 구조적 한계 분석, '밸류업 투자펀드'로 기업의 내재 가치를 높여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실행 전략 마련에 중점을 두고 있다.

보고회에는 이남억 경북도 공항투자본부장 등 경북도 관계자들과 용역을 담당한 칸서스자산운용의 최남곤 PE본부장 등 민간투자 전문가들이 참석해 토론을 펼쳤다.

연구용역은 ▲도내 제조기업의 현황과 핵심 애로사항 진단 ▲투자펀드 조성 필요성 및 방향 제시 ▲펀드 구조 및 운영방안 설계 ▲성과 창출을 위한 실행 전략과 역량 강화 방안 등의 내용으로 돼 있다.

최남곤 칸서스자산운용 본부장은 "국내 제조업의 85%는 가족기업으로 창업자와 후손에 의한 경영이 일반적인 만큼, 전체 일자리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중소기업 가업승계가 사회문제화되고 있으며 제조업체가 밀집된 경북이 해결해야 할 문제이기도 하다"며 "용역 수행 과정에서 가업승계나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자금조달 수단으로 지방정부가 출자해 조성하는 투자 펀드를 활용할 의사가 있다는 점도 확인했다"고 말했다.

경북도는 이번 최종보고회를 계기로 투자 사각지대에 놓인 중소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한 '밸류업 투자펀드' 조성의 구체적 실행 방안을 정립하고, 펀드 결성 및 운영을 위한 실무 준비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도 지역 제조업의 경쟁력 제고와 지속 가능한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전략적 투자유치 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