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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윤홍 GS건설 대표 "AI 내재화에 생존 달려"

최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4.09 18:10

수정 2025.04.09 18:10

임원 워크숍서 디지털 전환 강조
현장선 AI로봇·자동화 기술 적용
각 업무에 실질적 활용안 마련 강구
허윤홍 GS건설 대표가 이달 초 진행된 임원 워크숍에서 디지털 전환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고 있다. GS건설 제공
허윤홍 GS건설 대표가 이달 초 진행된 임원 워크숍에서 디지털 전환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고 있다. GS건설 제공
"AI는 피할 수 없는 흐름입니다. 흐름에 따르거나 이를 앞서 이끄는 것은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와 직결됩니다."

CEO 취임 이후 줄곧 회사의 디지털 전환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허윤홍 GS건설 대표가 회사 미래 전략을 책임지는 임원 워크숍에서 다시 한번 회사의 변신을 주문했다.

GS건설은 이달 초 용인 엘리시안 러닝센터에서 허 대표를 포함한 각 사업본부장, 부문장 등 임원 및 차세대 리더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AI의 적극 활용을 통한 경쟁력 제고'를 주제로 워크숍을 진행했다고 9일 밝혔다.

이날 워크숍은 AI 시대에 대비한 이해를 높이기 위한 외부 강연을 시작으로 AI를 회사에 적용한 비즈니스 모델, 현업에서의 실질적인 적용 방안을 주제로 한 분임 토의 순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각자의 업무 영역에서 AI를 어떻게 내재화할 수 있을지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기 위한 논의 시간을 가졌다.

허 대표 취임 이후 세번째로 열린 이번 워크숍 주제로 수많은 현안을 뒤로하고 AI를 선택한 배경에는 AI를 비롯한 디지털 기술이 이제 선택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필수라는 위기의식 때문이다.

그 동안 보수적이었던 건설사들이 앞다퉈 생산성 향상과 비용 절감을 위한 디지털 기술 활용을 가속화하고 건설 현장도 숙련 노동자가 감소하면서 AI 로봇, 자동화 기술로의 대체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또 원자재비, 인건비 상승 등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로 AI 분석을 활용한 비용 절감은 필수 요소가 됐다. 여기에 공공 사업 입찰 시 다양한 디지털 기술을 요구하는 정부의 정책 변화도 건설업의 디지털 전환을 앞당기고 있다.


워크숍에 참여한 시공 담당 임원은 "타 업종의 활용 사례를 들으며 AI는 이제 피할 수 없는 흐름이라는 사고의 전환을 하게 됐다"며 "나아가 건설 분야의 적용 필요성과 회사의 미래 먹거리 발굴에 대한 고민을 해보는 좋은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허 대표는 2025년 신년사를 통해 Gen AI를 활용해 디지털 내재화를 선포했다.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자이 보이스' 개발, 최신 시공 기준을 검색 한 번으로 알려주는 '자이북' 개발 등 AI를 활용한 현장 디지털화에 집중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going@fnnews.com 최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