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IT일반

로드킬 막는 영상인식AI… 양평국도서 시범 운영

연지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4.09 18:11

수정 2025.04.09 18:13

포스코·환경부 모니터링 시스템
단계별 확대 설치… 실효성 검증
동물 찻길 사고 예방 및 모니터링 시스템이 도로에 출현한 고라니들을 감지하고 있다. 포스코DX 제공
동물 찻길 사고 예방 및 모니터링 시스템이 도로에 출현한 고라니들을 감지하고 있다. 포스코DX 제공
포스코그룹이 환경부와 협력해 영상인식 인공지능(AI) 기술 기반 '동물 찻길 사고 예방 및 모니터링 시스템'을 현장에 설치해 9일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포스코그룹의 역량을 모아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세포시(세상을 바꾸는 포스코그룹 시너지공헌활동)'와 포스코1%나눔재단의 기금을 활용해 추진하는 그룹 차원의 사회공헌활동이다. 제철소 등 산업현장에 적용되던 AI기술을 야생동물 및 운전자 보호 등 인도적인 측면에 활용할 수 있게된 데 의미가 크다.

포스코DX가 개발한 '동물 찻길 사고 예방 및 모니터링 시스템'은 센서가 설치된 구간을 지나는 운전자들에게 LED 전광판으로 도로 상황을 실시간으로 알려준다. 도로에 야생동물이 나타나면 AI 기반의 스마트 폐쇄회로TV(CCTV)와 라이다(LiDAR)가 이를 감지한다.



포스코DX는 지난해 7월, 환경부, 국립공원공단, 국립생태원과 함께 동물 찻길 사고를 저감하고자 업무 협약을 맺고, 로드킬 사고가 빈번한 경기도 양평군 일반국도 6호선 일대와 오대산 국립공원 진고개 부근 2개소에 관련 시스템을 적용한 바 있다.

포스코DX의 'AI를 활용한 동물 찻길 사고 예방 시스템'은 지난 연말 환경부와 국토부가 수립한 '제3차 동물 찻길 사고 저감대책(2025~2027)'에 반영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이번 양평 국도에 이어 올해 횡성, 2026년 남원 등 총 3개 구간에 관련 시스템을 단계별로 확대 설치 후 2027년까지 실효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포스코DX는 이번 시스템에 야생동물의 종류, 출현 시간 등 다양한 정보를 딥러닝해 CCTV 영상에 포착된 피사체와 움직임을 자동 탐지 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출몰 가능성을 예고하는 기능도 구현해 적용했다.
특히 오대산에는 라이다 전문기업 아이요봇의 라이다 센서를 적용해 3D기반의 동물 감시 체계를 갖추기도 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