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국가별 맞춤형 협상 원해
韓엔 조선·LNG 사업 협력 요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2차 '상호관세' 공격으로 본격적인 관세전쟁을 시작한 가운데 해외 국가들이 창의적인 '카드'를 준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관계자들은 관세 몽둥이를 휘두르는 트럼프가 관세 외에 다른 조건에도 관심이 있다며, 미국산 에너지 구입 등 트럼프를 기쁘게 할 여러 제안을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트럼프와 협상에서 이러한 카드를 무역적자 해법과 함께 제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韓엔 조선·LNG 사업 협력 요구
미국 CNN은 8일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외교관이나 백악관 관계자들이 최근 트럼프 관세협상 방안을 묻는 외국 교섭 담당자들에게 창의적인 생각을 권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담당자들에게 트럼프와 협상하려면 무역 너머의 것을 제안해야 한다며 '당신들에게 유일무이한 카드가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미국 백악관의 캐롤라인 레빗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70개 가까운 국가가 관세 및 무역 협상을 위해 미국과 접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무역 협상에 다른 의제가 들어갈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통령은 맞춤형 접근방식을 취할 것"이라면서 "만약 그것이 해외 원조, 미군 주둔 및 그 비용 등을 의미한다면 그것은 협상의 일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동시에 "이것은 관세와 무역 협상이지만 그것은 모든 나라에 '원스톱 쇼핑'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CNN은 트럼프가 이번 관세 공격을 두고 미국의 무역을 재설정할 "유일한 기회"라고 밝힌 만큼, 미국의 협상 상대가 무역·관세와 무관한 제안만 내면 효과가 없다고 판단했다. 이에 다른 관계자는 대미 무역흑자 축소와 기타 제안을 병행한다면 협상에 유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트럼프 2기 정부의 이러한 방침은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의 발언에서도 드러났다. 그는 8일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중국과 대화 여부나 시기는 대통령이 정하겠지만 지금 당장에는 우리는 일본, 한국 등과 같은 우리 동맹과 교역 파트너들을 우선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말했다. 한국과 일본 모두 미군 주둔비용으로 트럼프 정부와 대립하는 가운데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에 참여하라는 압박 또한 받고 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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