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스포츠일반

MVP 집안싸움서 웃은 SK 안영준 "선형이형에게 미안하고 고마워"

뉴시스

입력 2025.04.09 19:12

수정 2025.04.09 19:12

9일 KBL 시상식에서 MVP 등극 '팀 동료' 김선형 제치고 수상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9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 볼룸에서 열린 2024~2025시즌 KCC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SK 나이츠 안영준이 국내선수 MVP와 베스트5를 수상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04.09.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9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 볼룸에서 열린 2024~2025시즌 KCC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SK 나이츠 안영준이 국내선수 MVP와 베스트5를 수상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04.09.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프로농구 서울 SK의 안영준이 '팀 동료' 김선형을 제치고 국내선수 최우수 선수(MVP)에 등극한 것에 대해 미안함과 고마움을 함께 전했다.

안영준은 9일 오후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기자단 투표 111표 중 89표를 받아 정규리그 국내선수 MVP에 선정됐다.

팀 동료인 김선형(19표)을 큰 차이로 따돌리며 이번 시즌 가장 빛나는 별이 됐다.

안영준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 총 52경기에 출전해 경기당 33분25초를 뛰며 SK의 정규리그 조기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경기당 14.2점 5.9리바운드 2.7도움 등 개인 지표에서도 훌륭한 기록을 남겨 국내선수 MVP로 선정됐다.



안영준은 시상식 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신인상을 받을 때 'MVP를 꼭 받고 싶다'고 했었다. 7년 정도 지났다. 그때는 신인 시절이라 호기롭게 그런 말을 했었는데 현실적으로 많이 힘들었다"며 "그래도 '발전하자'는 내 목표를 좀 이루다 보니 이 자리에서 MVP를 받은 거 같아 감회가 다르고 영광"이라며 웃었다.

이어 "이번 시즌 기복이 많이 줄어서 선수로서 성장한 시즌이었다고 생각한다. 부상도 많지 않았다"며 정규시즌을 되돌아보기도 했다.

김선형과의 경쟁에 대해선 "5라운드 끝나고 우리가 우승을 확정하면서 나랑 (김)선형이형이랑 MVP 구도가 잡히면서 사이가 좀 안 좋아졌다고 생각했다"며 "그런데 오늘 먼저 와서 축하한다고 이야기해 줬다. 미안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했다"고 답했다.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9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 볼룸에서 열린 2024~2025시즌 KCC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베스트5상을 수상한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SK 나이츠 자밀 워니, SK 나이츠 안영준, 이수광 총재, SK 나이츠 김선형, LG 세이커스 칼 타마요, LG 세이커스 아셈 마레이. 2025.04.09.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9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 볼룸에서 열린 2024~2025시즌 KCC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베스트5상을 수상한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SK 나이츠 자밀 워니, SK 나이츠 안영준, 이수광 총재, SK 나이츠 김선형, LG 세이커스 칼 타마요, LG 세이커스 아셈 마레이. 2025.04.09. park7691@newsis.com

안영준은 이번 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을 얻는다.

안영준은 "FA라는 부분이 동기부여가 된다. (2021~2022시즌) 통합우승하고 3일 뒤에 군대를 갔다. (우승의 기쁨을 다 누리지 못하고) 훈련소에 가서 정신적으로 힘들었다"며 "군대에 있는 기간 FA라는 목표를 두고 이를 악물고 했다. 도움이 많이 됐다"며 웃었다.


신인상, 정규리그 MVP를 거머쥐면서 정상에 오른 안영준은 "다음은 플레이오프 MVP밖에 없다. (개인 수상 같은) 그런 것에 욕심내기보단 우승 반지를 하나 더 끼고 싶다.
그 부분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또 한 번의 통합우승을 정조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lsduq123@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