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의대 5개교 "복귀 결정 사과…의대협 투쟁 방향 존중, 투쟁 지속"

뉴시스

입력 2025.04.09 21:02

수정 2025.04.09 21:02

빅4·고려대 의대 학생대표 9일 공동성명 발표 '등록 후 투쟁' 선회에 "압박 굴해 이탈…책임 통감"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8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모습. 의대생들의 출석 일수 미달에 따른 유급 기준일이 임박한 이번 주 연세대학교를 비롯한 일부 의과대학교들이 등록 후 수업을 거부하는 학생들에 대해 학칙에 따라 유급 예정 통지서를 발송하는 등 유급 절차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5.04.08.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8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모습. 의대생들의 출석 일수 미달에 따른 유급 기준일이 임박한 이번 주 연세대학교를 비롯한 일부 의과대학교들이 등록 후 수업을 거부하는 학생들에 대해 학칙에 따라 유급 예정 통지서를 발송하는 등 유급 절차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5.04.08.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하 기자 = 가톨릭대학교, 고려대학교, 성균관대학교, 연세대학교, 울산대학교 의대생 대표들이 9일 공동성명을 내고 의대협(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 투쟁 방향성을 존중한다며 투쟁 지속 의지를 밝혔다.

이들 5개교 학년 대표들은 공동성명을 내고 '의대협의 투쟁 방향성을 존중하고, 투쟁을 계속한다'고 밝혔다.

학년 대표들은 "등록 투쟁으로 방향을 전환하는 과정에서 다른 학교 학우 여러분께 회복할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며 "압박에 굴해 먼저 이탈하게 된 점에 대해 책임을 깊이 통감하고 변명할 생각조차 없다.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전했다.

이들은 "정부가 허울뿐인 교육 정상화를 내세워 복귀를 강요하고, 불응 시 제적하겠다는 초법적 협박을 서슴지 않았다"며 "개인의 선택을 존중한다고 하면서도 정해진 선택 외엔 도려내겠다고 위협하는 모순된 태도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투쟁 정당성과 지속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이들은 "여전히 우리의 투쟁 의지는 굳건하다"며 "정부는 의과대학생들 간 결속을 갈기갈기 찢으려 하지만, 우리는 진정한 문제 해결을 위해 물러설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이들 대학은 지난 3월 초 정부의 복귀 압박 이후 등록을 재개했고 일부 학년은 수업에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의대생 단체 내부의 온도 차가 드러나며 공동행동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학년 대표들은 정부의 정책 추진 과정에서 "잘못된 정책은 수정되지 않고 책임질 사람은 교묘히 빠진 채로, 학내 갈등만이 전면적으로 부추겨졌다"며 "성실히 수업하고 공부하던 스승과 제자, 선배와 후배 사이 갈등과 상처만 남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서울대 의대는 수업에 참여하는 방향으로 내부 의견을 정리했고, 이에 따라 본과 학생 전원이 1학기 첫 시험에 응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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