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심할 땐 외출 자제를"
"알레르기 근본치료는 면역치료"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한 어린이가 호흡기 치료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2024.09.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4/10/202504100101188786_l.jpg)
10일 의료계에 따르면 봄철 꽃가루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주범은 참나무, 자작나무, 오리나무, 삼나무로, 주로 3월 초부터 꽃가루가 날리기 시작해 3월 말부터 5월 초까지 공기 중에서 많이 관찰된다.
손경희 경희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꽃가루가 많이 날리는 오전에는 외출을 가급적 자제하고, 외출할 때 미세먼지용 마스크를 착용하는 게 좋다"면서 "접촉을 줄이는 게 꽃가루 알레르기를 막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천식은 폐로 연결되는 통로인 기관지에 알레르기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1명을 차지할 정도로 비교적 흔하다. 어린이 유병률이 가장 흔한데, 최근에는 65세 이상 노인 천식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증상으로는 기침과 호흡할 때 쌕쌕거리는 소리가 나는 천명, 호흡곤란, 가슴을 죄는 답답함이 나타난다.
꽃가루로 천식이 유발되는 환자들은 증상이 생기기 전 미리 흡입형 국소 스테로이드를 꾸준히 쓰는 게 예방에 좋다. 알레르기 원인 물질을 복부 피하에 주사하거나 혀 밑에 조금씩 투여하는 면역요법 치료를 3~5년 정도 받는 것도 권장된다.
과일을 먹을 때도 주의해야 한다. 손 교수는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는 환자의 41.7%가 생과일을 먹으면 음식이 닿는 부위인 입술, 혀, 목구멍 등이 가렵고 붓는 증상을 보이는 '구강 알레르기 증후군'이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고 말했다.
천식이나 비염, 만성폐쇄성폐질환 등 호흡기질환자는 미세먼지에 노출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미세먼지는 봄철에 농도(연평균의 1.15배)가 가장 높다. 봄철 미세먼지가 심할 경우 실외 활동을 줄이고 공기청정기를 활용하는 게 좋다. 실외 활동이 필요한 경우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해야 한다.
알레르기 치료는 알레르기 검사를 통해 알레르기 항원(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원인 물질)을 정확히 알아내는 게 핵심이다.
알레르기 증상을 일으키는 원인 물질을 찾아 유발 물질을 최대한 피하는 '회피 요법', 항히스타민제나 스테로이드 같은 약물로 증상을 조절하는 '약물 치료' 등이 있다.
알레르기 질환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면역치료'다. 면역치료는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원인 물질을 소량부터 조금씩 늘려 주입해 천천히 항원에 둔감해져 결국 증상의 호전을 가져오는 치료법이다.
면역치료로는 설하면역 치료와 피하면역 치료가 있다. 설하면역 치료는 하루에 한 번씩 혀 밑에 알약을 놓고 녹여 먹는 약물치료다. 피하면역 치료는 한 달에 한 번씩 양쪽 팔에 번갈아 가며 주사를 맞는 치료다. 보통 3년에서 5년 정도로 꾸준히 노력해야만 효과를 볼 수 있다.
안진 강동경희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눈, 코 뿐 아니라 전신 증상이 심하거나 기관지 증상까지 있다면 반드시 면역치료를 받는 게 좋다"면서 “조금이라도 불편한 증상이 있다면 알레르기 전문의가 있는 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사를 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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