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국방 "광범위한 지역 장악, 완충지대 편입 중"
하마스 반격 없는 가자지구…이스라엘에 '한방' 노리나이스라엘 국방 "광범위한 지역 장악, 완충지대 편입 중"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이스라엘군이 지난달 가자지구에서 군사작전을 재개한 이래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렇다 할 전투가 벌어지지 않고 있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이스라엘은 하마스와 휴전 연장 협상이 교착에 빠지자 지난달 18일 가자지구에 대한 고강도 공습을 단행하며 다시 군사작전에 돌입했다.
하지만 지난달 29일 하마스가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 외곽에서 박격포 3발을 쏜 한 번의 사례를 제외하고 이스라엘군은 별다른 저항에 부딪히지 않고 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하마스 대원 2만명이 여전히 활동 중이고 항복할 계획도 없다는 점에 비춰보면 이들이 이스라엘과 교전하지도 못할 정도로 약해졌을 가능성은 작다"고 지적했다.
대신 하마스는 대규모 전투를 준비하고 있을 것으로 전망되며, 이 경우 하마스가 여전히 억류 중인 이스라엘 인질들의 생명이 위험에 처할 것이라고 이 매체는 내다봤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날 군이 가자 남부에 새로 설정하고 있는 '모라그 회랑'을 찾아 "광범위한 지역이 장악돼 이스라엘의 완충지대로 편입되고 있다"며 "가자지구는 작아지고 고립되는 중"이라고 말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카츠 장관은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하마스를 몰아내고 인질들이 석방되도록 도와달라며 "이것이 전쟁을 막을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카츠 장관은 가자지구 주민을 자발적으로 이주시키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구상을 이스라엘이 이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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