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이민주 기자 = 에이피알(278470) 주가가 6만 원에서 횡보하고 있는 가운데 증권가는 일제히 목표주가를 높였다. 이들은 에이피알이 올해 해외에서 역대급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며 연내 9만 원대 돌파도 무리 없다는 전망을 내놓는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에이피알은 6만 2900원을 기록했다. 전 거래일보다 500원(0.8%) 상승했다.
에이피알 주가는 올해 1월 4만 원대를 오가며 공모가(5만 원)를 하회하다가 2월에 연간 실적이 발표되자 오름세를 타기 시작했다.
2월 27일엔 종가 기준으로 6만 원을 넘었으며 3월 말 7만 원대 고지를 밟은 후 이달 일부 조정을 받는 분위기나 여전히 6만 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박종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에이피알 목표주가를 직전 8만 원에서 9만 원으로 12.5% 높여 잡았다.
박은정 하나투자증권 연구원도 에이피알 목표 주가를 직전 8만 8000원에서 9만 원으로 2%대 상향했다. 하나증권의 직전 목표가는 에이피알에 대한 증권사 목표가 중 최고치였는데 조정가 역시 최고치다.
증권가가 일제히 목표주가를 상향한 배경은 올해 에이피알이 역대급 실적을 경신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으로 풀이된다.
에이피알은 올해 매출 목표로 1조 원을 제시한 바 있다. 지난해 매출보다 39%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 역시 1700억~18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최저 39%, 최대 47% 성장한 실적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증권가는 특히 에이피알이 올해 해외에서 호실적을 낼 것으로 내다본다. 올해 해외 매출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박은정 하나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이피알의 1분기 실적은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주요 요인은 동사가 주력하고 있는 미국 및 일본 시장과 B2B 부문의 호조에 기인한다. 미국과 일본 등 각 시장에서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들은 "고성장 달성 및 마케팅 효율화로 수익성 또한 개선될 전망"이라며 "뷰티 디바이스 분야에서는 (부스터 프로) 미니의 국내외 침투가 확대되면서 기기 판매량은 50만 대를 상회할 것이다.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8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박종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이피알은 K뷰티의 단일 브랜드 매출액 한계를 뚫고 있다"며 "1분기 매출은 당사 추정치 대비 크게 상회하는 컨센서스에 부합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적정주가도 9만 원으로 상향한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올해 연간 매출은 지난해 대비 35%, 영업이익은 55%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며 "특히 올해 뷰티 디바이스 매출액은 부스터 프로 판매 국가가 확대되면서 전년 대비 38%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며 화장품(매출)은 42%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최근 에이피알 제품이 미국 관세 및 글로벌 경기 부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미국에서 가격 경쟁력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박찬솔 SK증권 연구원도 최근 보고서에서 "에이피알은 기초 화장품 및 미용 디바이스 업체로 지난해 4분기 높은 수출 증가율을 보여주면서 해외 시장에 대한 투자자 기대감을 높였다"며 "본격적으로 시작된 흐름이기 때문에 최소 올해 연말까지 해외 성장이 에이피알의 키워드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성장률에 대한 우려는 미국 관세 및 글로벌 경기 부진 등이 핵심적인 이유이나 화장품이 필수소비재라는 점과 미국 내 가격 경쟁력이 있다는 점에서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며 "특히 유통 채널과의 협력이 가장 중요할 텐데 현재까지 판매량이 둔화할 것이라는 조짐은 보이지 않는 것으로 확인된다. 올해 미국·일본·B2B(유럽 확대) 수출 모멘텀에 대한 기대를 유지해도 좋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