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권형진 기자 = 충북 음성군 금왕읍에 위치한 무극중학교에 2027년 학생과 지역 주민을 위한 복합커뮤니티 시설이 들어선다. 사업비는 총 220억 원. 이 중 절반인 110억 원을 정부가 부담한다. 수영장과 돌봄·교육문화시설, 주차장, 주민 쉼터, 인공지능(AI) 자기주도 학습센터 등이 들어서면 지역 주민을 위한 생활 인프라와 학생 교육환경이 개선돼 인구 유출 방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교육부는 2025년 학교복합시설 사업 1차 공모 사업 심사 결과 총 7개 사업을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학교복합시설은 학교에 학생과 지역주민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수영장과 자기 주도 학습공간, 도서관 등 교육·문화·체육·복지시설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지역 정주 여건과 교육환경을 개선해 학생 수 감소와 지역 소멸 문제에 대응하자는 취지도 있다. 2023년 시작해 올해 1차 공모까지 총 87개가 선정됐다. 전국 229개 모든 기초지자체에 1개 이상의 학교복합시설을 설치하는 것이 교육부 목표다.
이번에 선정된 7개 지역은 서울 강서구(서울화곡초등학교), 대구 북구(구 교동중학교 부지), 강원 강릉시(강릉중앙고등학교), 전북 임실군(임실동중학교), 충북 제천시(제천제일고등학교), 충북 음성군(무극중학교), 충북 단양군(상진초등학교)이다.
새로 선정된 학교복합시설을 용도별로 보면 수영장 3개, 체육관 2개, 돌봄교실 4개, 평생교육시설 2개, 주차장 5개, 늘봄학교 3개, 방과후학교 1개, 자기 주도 학습공간 6개가 새로 들어선다.
기초지자체의 재정 자립도에 따라 총사업비의 20~30%를 지원한다. 늘봄학교, 방과후학교, 자기 주도 학습공간을 설치하면 총사업비의 10%를 추가로 지원한다. 인구 감소 지역이거나 생존 수영을 할 수 있는 수영장을 설치하는 사업은 총사업비의 50%까지 지원한다.
이번에 선정된 7개 사업에 투입되는 예산은 총 1805억 원이다. 이 중 43%인 781억 원을 교육부가 지원한다. 나머지는 지자체와 시도 교육청에서 부담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번에 선정된 학교복합시설은 2027년부터 순차적으로 완공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총사업비 규모가 가장 큰 사업은 강릉중앙고 학교복합시설 건립 사업이다. 총사업비 450억 5800만 원 중 209억 1600만 원을 교육부가 지원한다. 인구밀집 지역인데도 기초 인프라가 부족한 강릉 남부권에 수영장, 자기 주도 학습공간, 돌봄센터, 체육관 등을 설치 설치해 지역 교육·생활 구심점으로 만든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학생과 지역주민이 함께 활용할 수 있는 학교복합시설이 모든 지자체에 설치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지자체와 교육청도 적극적으로 협업해 다양한 모범사례를 발굴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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