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국민 절반이 굶주리는 예멘, 미군 폭격으로 더 큰 참상 - 유엔

뉴시스

입력 2025.04.10 06:24

수정 2025.04.10 06:24

최근 2주일 새 4명 죽고 24명 중상.. 위험지구 늘어 국민 1900만명 구호시급..OCHA기금은 7%만 걷혀
[사나=신화/뉴시스]4월 7일 예멘 사나에서 한 주민이 미군 공습으로 파괴된 집 잔해 위에 넋이 나간 듯 앉아 있다. 현지 당국은 지난 6일 저녁 미군의 주택가 폭격으로 4명이 숨지고 어린이 포함 23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2025.04.10.
[사나=신화/뉴시스]4월 7일 예멘 사나에서 한 주민이 미군 공습으로 파괴된 집 잔해 위에 넋이 나간 듯 앉아 있다. 현지 당국은 지난 6일 저녁 미군의 주택가 폭격으로 4명이 숨지고 어린이 포함 23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2025.04.10.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국민의 절반이 극심한 기아 상태에 놓여 굶주리고 있는 예멘이 최근 미군의 폭격과 전투로 상황이 더욱 악화해 믿을 수 없는 참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유엔구호기관이 발표했다.

유엔인도주의 업무 조정국(OCHA)은 "예멘은 10년 넘게 내전과 각종 재해를 겪으면서 1900만 명 이상이 여전히 기본적인 생계도 잇지 못하고 식량과 영양, 보건 의료, 거주지와 깨끗한 식수가 태부족한 상황이다"라고 이번 주 8일의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AFP,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달 부터 계속되고 있는 미군 공습으로 4명이 죽고 24명이 중상을 입었다. OCHA는 가뜩이나 열악한 예멘의 삶의 조건이 폭격으로 더욱 더 복잡하고 위험해 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공습으로 인해 주민들의 거주 지역이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다고 OCHA는 밝혔다.

지난 주에도 예멘 북부의 하자 주에 있는 한 보건의료시설이 폭격으로 완전히 파괴되었다고 했다.

인도주의 구호 기관들은 이런 상황에서도 전국에 있는 취약 지구에 구호품을 전달하고 있다고 OCHA는 전했다. 올해 지금까지 구호 참여국들도 두 차례에 걸쳐서 약 600만 명에게 식량과 음식을 나눠주었다.

협력국 의료팀은 전국의 500여 곳의 보건 시설을 통해서 약 22만 5000명에게 1차, 2차 의료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사나=신화/뉴시스] 4월 7일(현지 시간) 예멘 사나에서 조사관들이 미군 공습으로 파괴된 주택 잔해를 조사하고 있다. 현지 당국에 따르면 지난 6일 저녁 미군의 공습으로 4명이 숨지고 어린이를 포함해 23명이 다쳤다. 2025.04.10.
[사나=신화/뉴시스] 4월 7일(현지 시간) 예멘 사나에서 조사관들이 미군 공습으로 파괴된 주택 잔해를 조사하고 있다. 현지 당국에 따르면 지난 6일 저녁 미군의 공습으로 4명이 숨지고 어린이를 포함해 23명이 다쳤다. 2025.04.10.

OCHA는 외부 원조로 연명하고 있는 예멘 국민에게 인도주의적 구호는 생사를 가르는 중요한 문제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해에는 총 800만 명의 취약지구 예멘인들에게 식품과 식수, 의약품과 응급 구호품 등을 전달했다고 OCHA는 전했다.

문제는 유엔의 구호 기금이 계속해서 줄어 들고 있다는 점이다.


"올해 예멘에 필요한 구호기금 25억 달러 (3조 6,350억원) 가운데 실제로 들어온 돈은 겨우 7%인 1억7300만 달러 (2,515억 4,200만원) 뿐"이라고 OCHA는 발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