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로부터 '유럽이나 해외에 있는 미군을 감축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그건 상황에 따라 다르다"고 답하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는 "(미국은) 유럽에서 군대에 많은 돈을 쓰고 있는데 그 돈을 많이 보전받지는 못한다"며 "한국도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는 무역과는 관련이 없지만 우리가 논의할 주제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며 "이걸 무역과 함께 논의하는 게 좋을 것 같다. 모든 걸 하나의 패키지로 정리하면 깔끔하고 좋겠다"고 강조했다.
전날 트럼프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통화 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서 "한국과 마찬가지로 우리는 무역과 관세에 포함되지 않은 다른 주제를 제기하고 협상하고 있다. 원스톱 쇼핑은 정말 아름답고 효율적인 과정이다!"라고 적었다.
그는 "거대하고 지속 불가능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관세, 조선, 미국산 LNG의 대규모 구매, 알래스카 파이프라인 합작투자, 그리고 우리가 한국에 제공하는 막대한 군사 보호에 대한 지불에 대해 이야기했다"며 여러 문제를 테이블에 올려놓고 대화할 것임을 시사했다.
캐롤라인 레빗 대변인도 같은 날 무역 협상에 다른 의제도 포함될 수 있냐는 질문을 받고 "대통령은 맞춤형 접근법을 취할 것"이라며 "만약 그것이 해외 원조나 미군의 해외 주둔과 그 비용 등을 뜻한다면 그것도 협상의 일부가 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트럼프는 세계 각국을 상대로 발효한 상호관세를 중국을 제외하고 즉시 90일간 유예하고, 10%의 기본관세만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보복 대응에 나선 중국에 대해서는 상호관세율을 125%로 재차 인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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