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인공지능(AI) 투심 고점론에 미국 관세 영향에 고꾸라졌던 국내 전력기기 기업들 주가가 급반등 중이다.
10일 오전 9시 13분 HD현대일렉트릭(267260)은 전일 대비 3만 4000원(12.64%) 오른 30만 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7일 26만 4500원까지 내렸던 주가는 단숨에 급등하면서 이달 초 하락분을 대부분 만회했다.
미국 관세 연기 발표에 투심이 급격히 회복되면서 그간 급락했던 종목들 위주로 강력한 매수세가 붙고 있다. 간밤 AI 대장주 엔비디아 주가는 18.72% 급등한 점도 AI 고점론에 대한 불안을 잠재웠다.
이에 효성중공업(298040)(12.03%) 산일전기(062040)(9.89%), LS일렉트릭(010120)(9.32%) 등 전기장비주 대부분이 급등 중이다.
9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뺀 나머지 국가에 대해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하겠다고 발표하며 미국 뉴욕증시는 급등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SNS에서 "나는 90일간의 관세 일시 중지를 승인했고, 이 기간 동안 10%의 상당히 낮은 보편 관세만 물릴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중국에 대한 관세는 125%로 인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세 연기 소식에 나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12.16% 올랐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7.87%, 9.52% 폭등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상승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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