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 류지현호, 내년 WBC서 일본·호주·체코·대만과 격돌

C조 포함돼 도쿄돔서 WBC 1라운드 치러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6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WBSC 프리미어12를 앞두고 열린 한국 야구대표팀과 상무의 연습경기, 대표팀 덕아웃에서 선수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4.11.06.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이 내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에서 일본, 호주, 체코, 대만과 대결한다.

WBC를 주관하는 WBCI는 10일(한국 시간) 내년 WBC 조 편성을 확정해 발표했다.

총 20개국이 경쟁하는 WBC 본선 1라운드에서 5개국이 4개 조로 나뉘어 풀리그를 치른다. 앞서 16개국의 조 편성이 이뤄졌는데 한국은 일본, 호주, 체코와 C조에 묶였고, 올해 2월 열린 예선에서 본선 진출 티켓을 따낸 대만이 같은 조에 편성됐다.

아시아 야구 강호인 한국과 일본, 대만, 호주가 한 조에 포함되면서 1라운드부터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C조 조별리그는 내년 3월5일부터 10일까지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다.

한국은 내년 3월5일 체코와 1차전을 치른 뒤 하루를 쉬고 7일 '숙적' 일본과 만난다. 이어 8일과 9일 '난적' 대만과 호주를 차례로 상대한다.

한국은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세계랭킹 6위다. 일본과 대만이 1, 2위고, 호주가 12위, 체코는 15위다.

A조에는 푸에르토리코, 쿠바, 캐나다, 파마나가 속했고, B조는 미국과 멕시코, 이탈리아, 영국, 브라질로 구성됐다. D조에서는 베네수엘라, 도미니카공화국, 네덜란드, 이스라엘, 니카라과가 경쟁한다.

A조는 푸에르토리코 산후안, B조는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경기를 펼친다. D조 조별리그의 경기 장소는 미국 플로리다다.

미국 현지 시간으로 내년 3월13일부터 17일까지 8강, 준결승, 결승이 차례로 열린다. 8강전 4경기 가운데 2경기가 휴스턴에서 열리고, 나머지는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파크에서 실시한다.

[서울=뉴시스] 202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조 편성. (사진 = WBC 공식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한국은 8강에 오르면 8강전부터는 모두 론디포파크에서 치른다.

8강에서 C조 1위는 D조 2위와, C조 2위는 D조 1위와 맞붙는다.

2006년 초대 WBC에서 4강까지 진출한 한국은 2009년 2회 대회에서 준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그러나 2013년과 2017년, 2023년 대회에서는 모두 1라운드 탈락의 수모를 당했다.

일본은 2006년, 2009년과 직전 대회인 2023년 우승을 차지했다.

2013년에는 도미니카공화국이, 2017년에는 미국이 정상에 등극했다.

대만은 WBC에서는 예선을 거쳤으나 지난해 WBSC 프리미어12에서는 일본을 꺾고 우승하는 파란을 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