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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카라얀' 롱 유·서울시향, 첫 호흡…라흐마니노프 명작 연주

뉴스1

입력 2025.04.10 09:45

수정 2025.04.10 09:45

지휘자 롱 유. 뉴욕타임스가 그를 '중국의 카라얀'이라고 표현할 만큼 중국 클래식 음악계에서 중요한 지휘자로 손꼽힌다.(서울시향 제공)
지휘자 롱 유. 뉴욕타임스가 그를 '중국의 카라얀'이라고 표현할 만큼 중국 클래식 음악계에서 중요한 지휘자로 손꼽힌다.(서울시향 제공)


'롱 유의 라흐마니노프 교향적 무곡' 공연 포스터(서울시향 제공)
'롱 유의 라흐마니노프 교향적 무곡' 공연 포스터(서울시향 제공)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중국의 카라얀'으로 불리는 지휘자 롱 유(61)와 서울시립교향악단(서울시향)이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다.

서울시향은 '롱 유의 라흐마니노프 교향적 무곡'을 10일과 11일 이틀간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선보인다. 롱 유가 지휘봉을 잡고, 2006년 파가니니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우승을 거둔 중국 출신 바이올리니스트 닝 펑(43)이 협연자로 나선다.

이번 공연은 무소륵스키 '호반시치나' 전주곡으로 시작된다. '모스크바강의 새벽'이라는 제목을 지닌 이 곡은 무소륵스키 만년의 대작 오페라 '호반시치나'를 위한 서곡이다.

'호반시치나'는 1682년에서 1689년 사이의 모스크바를 배경으로 격변의 러시아를 조명한 작품이다.

이어 바이올리니스트 닝 펑이 무대에 올라 프로코피예프 바이올린 협주곡 제2번을 들려준다. 풍부한 선율, 다채로운 악상, 오묘한 서정성으로 가득한 곡으로 알려져 있다.

마지막으로는 라흐마니노프 음악의 정수인 '교향적 무곡'이 연주된다.
라흐마니노프가 사망하기 전 작곡한 마지막 오케스트라 작품으로, 그가 쌓아온 작곡 기법이 총망라된 걸작이다.

지휘자 롱 유는 차이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예술감독, 상하이 심포니 오케스트라 음악감독, 광저우 심포니 오케스트라 명예 음악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다.
2018년 중국인 지휘자 최초로 도이치 그라모폰과 독점 계약을 맺고 상하이 심포니와 음반을 발매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