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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신의주 비행장, 군용 공항으로 완전히 복원"

뉴스1

입력 2025.04.10 10:00

수정 2025.04.10 10:00

북한 평안북도 신의주 비행장이 지난달 완전히 복원된 모습 (출처 분단을 넘어 홈페이지)
북한 평안북도 신의주 비행장이 지난달 완전히 복원된 모습 (출처 분단을 넘어 홈페이지)


(서울=뉴스1) 임여익 기자 = 북한이 코로나19 기간 검역 시설로 활용했던 평안북도 신의주 비행장을 다시 군용 비행장으로 복원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북한 전문매체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는 9일(현지시각) 신의주 비행장이 지난 1월 완전히 복원돼 일류신 IL-28 경폭격기 등 총 34대의 항공기가 재배치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2021년 2월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신의주 비행장을 중국 수입품에 대한 검역 시설로 전환한 바 있다. 당시 신의주 공항에 주둔하던 Il-28·H-5 경폭격기와 이를 운용하는 제24항공연대의 항공기와 승무원들은 선덕 비행장 등지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비행장은 철도 화물 환적 및 검역 시설로 바뀌었고, 3년 동안 조중우의교(압록강 철교)를 통해 중국에서 북한으로 반입된 수입품들을 소독하는 공간으로 사용됐다.



그러다가 코로나19가 종식되고 2023년부터 북중 무역량이 급증하면서 북한은 비행장을 복원할 필요성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매체는 위성 영상을 인용해 북한이 지난해 9월 비행장에 설치된 창고 건물 대부분과 철도 지선을 철거했고, 2주 뒤에는 활주로의 유도로 등을 다시 칠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난해 10월 4일에는 Il-28·H-5 경폭격기 5대가 비행장 남동쪽 계류장에 배치됐으며, 올해 1월 8일에는 제24항공연대가 보유한 Il-28·H-5 항공기 총 34대가 비행장의 다양한 유도로 및 계류장에 분산 배치된 사실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매체는 "지난달 16일 신의주 비행장의 모든 검역 시설이 철거됐다"면서 "북한이 코로나 대응 체계에서 벗어나 국가 방위 전략 전반에 있어 전투 준비 작전으로 복귀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