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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유치와 사업성공까지 돕겠다"…서종군 부산창투원 초대원장[인터뷰]

뉴시스

입력 2025.04.10 10:51

수정 2025.04.10 10:51

기술 검증부터 스케일업까지 창업 전 주기 맞춤 지원 기술력 기반 스타트업 육성…글로벌 창업 도시 도약
[부산=뉴시스] 원동화 기자 = 서종군 부산기술창업투자원 초대 원장이 화이팅을 하고 있다. 2025.04.10. dhwon@newsis.com
[부산=뉴시스] 원동화 기자 = 서종군 부산기술창업투자원 초대 원장이 화이팅을 하고 있다. 2025.04.10. dhwon@newsis.com
[부산=뉴시스]원동화 기자 = "부산기술창업투자원은 단순한 창업 지원이 아니라 기술력 있는 기업이 실제 시장에서 투자와 연결되고 성장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데 주력합니다."

지난 9일 뉴시스와 만난 부산기술창업투자원(부산창투원) 초대 서종군 원장은 이같이 말하며 "민간 벤처캐피털과의 연계, 기술평가 기반 투자 매칭, 스케일업 단계에 필요한 자원 연계까지 보다 ‘실행 중심’의 지원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술력 기반의 스타트업을 선별해 투자 유치와 사업화에 성공할 수 있도록 실질적으로 돕는 역할을 하는 곳이 바로 부산창투원이라는 설명이다.

서 원장은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나 부산경제진흥원 등 기존 기관들이 교육, 멘토링, 아이디어 발굴 등 창업 초기 단계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면, 부산창투원은 그다음 단계인 기술 검증, 시장 진입, 투자 유치의 흐름을 책임지는 역할을 맡는다"며 "기술력이 있으나 자금 조달이 어려운 창업기업들에게는 저희가 실질적인 돌파구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부산의 기술 기반 창업 비율을 높이고, 지역 내 벤처 투자 생태계를 키우는 것이 부산창투원의 핵심 사명"이라고 힘주어 말하기도 했다.



부산창투원은 2030년까지 전체 창업기업 중 기술 창업 기업의 비율을 현 5.2%에서 6.4%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또한 부산 지역이 벤처 투자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2.8%에서 4.9%까지 확대하는 한편, 현재 172개 수준인 융합 공간을 최대 500개까지 확충할 구상이다.

이를 통해 부산을 아시아 65위 창업 도시에서 10위권 이내의 '글로벌 스타트업 허브'로 발돋움시킬 방침이다.

부산창투원은 박형준 부산시장의 '부산창업청' 공약에서부터 시작됐다. 지난 2월 법인 설립 등기를 마치고 지난달 24일부터 정식 업무를 개시했으며, 지난 9일 출범식을 개최했다.

다음은 서종군 원장과 일문일답.

-부산창투원의 설립 목적과 주요 목표는 무엇인지.

"부산창투원의 설립 목적은 기술 창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벤처투자를 촉진해 지역 주도의 창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2030년까지 기술 창업비율 6.4%, 부산 지역 벤처투자 시장 비율 4.9%까지 확대하고 창업과 기술 혁신이 이뤄질 수 있는 융합공간도 500개까지 확보할 예정이다."

-기존 창업 지원기관과의 차별점은.

[부산=뉴시스] 원동화 기자 = 서종군 부산기술창업투자원 초대 원장이 화이팅을 하고 있다. 2025.04.10. dhwon@newsis.com
[부산=뉴시스] 원동화 기자 = 서종군 부산기술창업투자원 초대 원장이 화이팅을 하고 있다. 2025.04.10. dhwon@newsis.com
"부산창투원의 가장 큰 차별점은 '기술 중심'과 '투자 연계'에 특화돼 있다는 점이다. 기술력 있는 기업이 실제 시장에서 투자와 연결되고 성장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데 주력한다. 민간 벤처캐피털과의 연계, 기술 평가 기반 투자 매칭, 스케일업 단계 필요한 자원 연계까지 실행 중심의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즉, 부산창투원은 기술 검증, 시장 진입, 투자 유치의 흐름을 책임지는 역할을 한다."

-집중하는 산업 분야나 기술 영역이 있다면.

"현재까지 특정 산업 분야나 기술 영역에 집중하고 있지는 않지만, 올해 부산 창업 도약 패키지 지원 사업의 지원 대상에 신산업을 눈여겨보고 있다. 신산업 분야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블록체인, 지능형 로봇, 스마트 제조, 바이오, 의료기기, 드론, 미래형 선박, 신재생 에너지 등 첨단 기술 영역이다."

-부산창투원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정책이나 프로그램은.

"부산형 창업 생태계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창업 온(ON) 패키지'를 신설해 개방형 프로그램으로 운영하고 있다. 창업 준비 단계부터 도약 단계까지 창업기업의 성장 경로를 나눠 각 단계별로 필요한 자원을 정확하게 공급하는 맞춤형 프로그램이다. 또 2030년까지 2조원 규모의 펀드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

-지역 대학과의 연계를 통한 기술 창업 지원 계획이 있다면.

"대학생, 대학원생 등 청년 예비창업자 발굴을 위한 창업 아이디어 경진대회와 ‘U창업 패키지’와의 협력을 진행할 예정이다. 창업 아이디어 경진대회를 단발성 행사가 아닌, 지역 대학과 함께 청년 창업의 흐름을 이어가는 지속 가능한 플랫폼으로 보고 있다. 특히 교수들의 기술 창업을 이끌어 내 학생들과 유기적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

-부산이 스타트업하기 좋은 도시로 자리잡기 위해서 필요한 요소는.

"부산이 진정으로 스타트업하기 좋은 도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지원 정책을 넘어 창업가들이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제도적 지원은 당연히 필요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창업가들이 자발적으로 모이고, 협업하고, 서로에게 자극받을 수 있는 생태계가 조성되는 일이다.
이를 위해선 기술, 자금, 인재, 시장이 연결되는 ‘플랫폼 도시’로서의 기능 강화가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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