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코스닥 매수 사이드카 발동…지난해 8월 이후 처음, 코스닥도 5%↑
SK하이닉스 10% 넘게 올라…자동차, 방산, 이차전지 등 전업종 강세
한숨 돌린 관세에 돌아온 외국인…코스피 5% 뛰어 2,410선 등락코스피·코스닥 매수 사이드카 발동…지난해 8월 이후 처음, 코스닥도 5%↑
SK하이닉스 10% 넘게 올라…자동차, 방산, 이차전지 등 전업종 강세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코스피가 10일 미국의 상호관세 유예와 외국인 자금 유입에 장중 5% 이상 급등하며 앞선 급락장에서의 낙폭 회복에 나섰다.
이날 오전 11시 4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1.57포인트(5.30%) 오른 2,415.27을 나타냈다.
지수는 전장보다 101.43포인트(4.42%) 오른 2,395.13으로 출발한 뒤 급등세를 유지 중이다. 개장 직후 2,420선을 터치했다가 상승폭을 일부 반납해 2,410선 인근에서 등락하는 모습이다.
장 초반에는 급등으로 코스피 프로그램 매수 호가 일시 효력정지(사이드카) 조치가 발동되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각국에 부과했던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하기로 하고, 밤사이 미국 증시가 폭등한 것이 국내 증시에도 반등 재료가 됐다. 이 기간 한국에 부과되는 관세는 25%에서 10%로 낮아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2천436억원, 기관이 1천416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4천22억원어치를 팔았다.
미국발 관세 이슈가 본격화된 이후 국내 증시에서 투매 양상을 보였던 외국인이 현·선물 매수로 전환해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을 1조1천430억원어치 사들이고 있다.
SK하이닉스[000660](10.67%)와 삼성전자[005930](5.09%) 등 반도체주가 강하게 반등하는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373220](7.96%),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2.22%), 현대차[005380](6.24%), 기아[000270](4.53%), 셀트리온[068270](4.85%),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5.64%) 등 시총 상위종목 대부분이 강세다.
업종별로는 통신(-0.27%)을 제외한 전 업종이 상승세다. 기계장비(6.86%), 전기전자(6.78%), 운송장비부품(6.08%), 제조(5.88%), 화학(5.27%), 의료정밀기기(4.97%), 금융(4.74%), 보험(4.57%), 운송창고(4.50%) 등의 오름폭이 크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34.40포인트(5.35%) 오른 677.79다.
지수는 26.73포인트(4.15%) 오른 670.12로 출발한 뒤 4~5%대 상승세를 유지 중이다. 장중 코스닥150선물과 코스닥150지수가 상승하면서 코스닥시장에서도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51억원, 362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에 힘을 싣고 있다. 개인은 604억원의 매도 우위다.
알테오젠[196170](6.33%), 휴젤[145020](7.75%), 클래시스[214150](9.02%), 파마리서치[214450](8.10%), 리가켐바이오[141080](6.19%), 펩트론[087010](6.66%), 에이비엘바이오[298380](7.60%) 등 제약·바이오주가 일제히 급등 중이다.
에코프로비엠[247540](8.24%), 에코프로[086520](8.16%) 등 이차전지주와 HPSP[403870](8.37%), 이오테크닉스[039030](6.98%) 등 반도체주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cho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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