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황두현 기자 = 호송 중인 여성 구속 피의자를 성추행한 경찰관의 범행을 DNA 감정 등을 통해 밝혀낸 전주지검 형사2부가 과학수사 우수사례로 뽑혔다.
대검찰청은 10일 전주지검 사례를 포함해 총 9건을 2025년 1분기 과학수사 우수사례에 선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전주지검 형사2부 소속이던 황경원 검사(사법연수원 40기)와 박형중 검사(변호사시험 7회), 손용기 검사(8회)는 구치감으로 호송되던 피해자가 호송경찰관으로부터 성폭력 피해를 당했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이후 피해자의 타액과 입술 등에서 DNA를 채취해 긴급 감정한 결과 경찰관의 DNA를 발견했다.
해당 경찰은 피해자가 손 등에 묻은 자신의 타액을 스스로 입 안에 넣었을 것이라고 주장했고 법원은 이를 받아들여 사전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황 검사 등은 외부 전문가 자문 등을 통해 경찰 측 주장이 과학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점을 추가로 입증하면서 법원은 강제추행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기업 대표 등 임직원들이 수질오염물질인 페놀 등이 함유된 폐수 276만 톤을 증기 등의 형태로 불법 배출한 사건을 적발한 의정부지검 환경범죄조사부도 우수한 수사사례로 선정됐다.
이 밖에 카메라 모듈 검사장비를 제조하는 중소기업의 기술자료를 중국에 유출한 기술 유출을 적발한 서울중앙지검 정보기술범죄수사부, 성폭력 사건의 심리분석을 통해 진술 신빙성을 판별한 원주지청 형사2부 등 수사팀도 우수사례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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