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최민호 시장 "서울대 등 수도권 명문대 세종시로 이전해야"

뉴스1

입력 2025.04.10 11:46

수정 2025.04.10 11:46

10일 기자간담회 하는 최민호 세종시장/뉴스1
10일 기자간담회 하는 최민호 세종시장/뉴스1


(세종=뉴스1) 장동열 기자 = 최민호 세종시장은 10일 "대학과 기업의 수도권 집중에 따른 성장의 한계를 극복하는 방안으로 서울대학교 등 수도권 명문 대학 일부를 단계적으로 세종시로 이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최 시장은 이날 출입 기자들과 간담회에서 "인구의 수도권 집중은 곧 일자리와 학교가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이라는 엄연한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카이스트, 대덕연구단지, 16개 국책연구기관, 오송바이오연구단지, 과학비즈니스벨트가 상호 협업하는 세계적인 메가 싱크탱크를 조성해 충청권을 제2의 수도권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행정수도 세종 완성에 대해서는 "애초 신행정수도 건립이라는 본질적 목표가 기존 헌법의 틀 안에 갇혀 미래로 나아가 못하는 탓이 크다"며 개헌론을 꺼냈다.

그는 "37년 된 현재의 헌법은 국력 기준 세계 6위 국가로 성장한 한국의 몸집을 지탱할 수 없는 낡은 옷이 돼 버렸다"며 "개헌은 시대정신이 돼버렸으며, 세종시를 행정수도 또는 제2의 수도로 완결시킬 개헌이라는 시대적 요구를 더 이상 외면해서는 안된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먼저 대통령실과 국회의사당을 세종시로 완전히 이전해 완전한 수도로 정립하거나 정치권에서 논의되는 이원제 국회방안을 감안해 서울과 세종의 국가행정 운영 기능을 분리하는 것도 한 방안"이라고 했다.

양원제 도입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최 시장은 "예를 들면 서울을 국가 수도로서 상원의회를 설치해 국방 외교 통일 등 대외적 외치를 담당하고, 세종시는 하원의회를 설치해 지방분권을 중심으로 내정의 중심지 역할을 담당하는 것도 한 방안"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