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환경

작년 11월~올해 3월 겨울 폐사 산양, 1년새 785마리서 31마리로 '뚝'

뉴시스

입력 2025.04.10 12:01

수정 2025.04.10 12:01

"폐사 산양 수, 평년 수준 회복"
[춘천=뉴시스] 강원 인제군 북면 미시령 일대에 나타난 아기 산양의 모습. 인제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춘천=뉴시스] 강원 인제군 북면 미시령 일대에 나타난 아기 산양의 모습. 인제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성소의 기자 = 멸종위기 야생생물 I급이자 천연기념물인 산양의 겨울철 폐사 개체 수가 1년 새 785마리에서 31마리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환경부와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산양 폐사 신고 개체 수는 31마리로 집계됐다.

지난 2023년 11월~2024년 3월 산양 폐사 개체 수는 785마리를 기록한 바 있다. 최근 5년간 동절기 산양 폐사 개체 수가 21마리~31마리 수준인데 비하면 크게 증가한 수치다.

당시 폭설과 얼어붙은 땅으로 인한 먹이 부족, 탈진 등이 겹치며 산양 폐사가 급증했다.

여기에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을 위해 설치된 울타리가 산양의 이동을 막으며 피해를 키웠다.

이에 환경부와 국가유산청은 지난해 폭설에 대비해 산양의 주요 서식지를 양구·화천, 인제·고성·속초, 울진·삼척 3개 권역으로 나눠 보호 대책을 추진했고, 산양 폐사 개체 수가 다시 평년 수준으로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두 기관은 지난 겨울 총 80곳에 먹이 급이대를 설치하고 폭설 때 쉬어갈 수 있는 쉼터 22곳을 운영해 뽕잎과 미네랄 블록 약 2만2000t을 공급했다.
인제·고성·속초권역에 특별순찰대를 운영하는 등 구조가 필요한 산양을 빨리 발견하기 위한 순찰도 강화했다.

환경부는 ASF 차단 울타리 44곳을 부분 개방해 산양 이동과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산양 피해를 줄이도록 ASF 울타리의 효율적인 운영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soy@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