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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언론 "이정후 타격왕 차지하고 MVP 후보에도 오를 것"... 극찬 세례

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4.10 12:28

수정 2025.04.10 12:28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9일(현지 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 6회 말 상대 투수 폭투로 득점하고 있다. 이정후는 5타수 3안타(3루타1, 2루타1)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고 팀은 10회 연장 끝에 8-6 역전승을 거뒀다. 뉴시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9일(현지 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 6회 말 상대 투수 폭투로 득점하고 있다. 이정후는 5타수 3안타(3루타1, 2루타1)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고 팀은 10회 연장 끝에 8-6 역전승을 거뒀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메이저리그(MLB) 데뷔 시즌 초반부터 연일 맹타를 휘두르면서, 벌써부터 내셔널리그(NL) 타격왕을 차지할 것이라는 외신 전망이 나오고 있다.

ESPN은 10일(한국시간), 2025시즌 초반 경기 내용을 토대로 다양한 전망을 내놓으며 이정후의 활약에 주목했다. ESPN은 "이정후가 NL 타격왕을 차지하고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도 상위 5위 안에 들 것"이라며, "만약 지난해 15타수를 덜 나섰다면 신인왕 수상도 유력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SPN은 이정후를 리그 최고의 교타자로 평가받는 루이스 아라에스(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비교하며 그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이 매체는 "이정후는 아라에스보다 빠르고 출루 능력도 뛰어나다"며 "다양한 방향으로 타구를 날리는 능력은 상대 팀 수비에 큰 어려움을 준다"고 분석했다.



이정후가 윌리 아다메스, 맷 채프먼 등 팀 내 중심 타선과 함께 시너지를 내면서 높은 타율을 기록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기뻐하는 이정후. 연합뉴스
기뻐하는 이정후. 연합뉴스

ESPN은 "이정후가 3번 타자로 나서면서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투수들이 정면 승부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정후는 MLB닷컴과 야후스포츠가 선정한 '2025시즌을 가장 뜨겁게 시작한 선수 6명'에도 이름을 올리며, 그의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야후스포츠의 러셀 도시 기자는 "이정후가 데뷔 시즌인 2024년을 부상으로 거의 뛰지 못했지만, 올 시즌 초반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러셀 도시 기자는 이어 "이정후는 빅리그에서도 통할 수 있는 타격 기술을 갖고 있다"며 "올해 올스타로 뽑힐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MLB닷컴은 이정후가 최근 침체에 빠진 샌프란시스코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극찬했다.

이정후는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 경기에서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0-5로 뒤진 4회말, 무사 1루 상황에서 우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적시 3루타를 터뜨리며 팀의 21이닝 연속 무득점 침묵을 깼다.

이정후는 올 시즌 타율 0.333(45타수 15안타), 4타점, 11득점, 3도루, OPS(장타율+출루율) 0.908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현재 이정후는 팀 내 타율, 출루율 2위, OPS 3위에 오르며 성공적인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을 보내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