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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터닉스, 올해 10%대 성장…신안우이프로젝트는 변수"[줌인e종목]

뉴스1

입력 2025.04.10 14:14

수정 2025.04.10 14:14

(SK이터닉스 제공)
(SK이터닉스 제공)


(서울=뉴스1) 장시온 기자 = SK그룹의 에너지 사업 자회사인 SK이터닉스(475150)가 올해 태양광발전사업 구조화 사업의 확대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대비 10% 이상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내년으로 예정된 에너지저장장치(ESS) 활용촉진 전기요금제의 일몰과, 현재 차질을 빚고 있는 신안우이 해상풍력 프로젝트는 우려 요인으로 꼽혔다.

한국IR협의회 리서치센터(한국IR협)는 10일 보고서를 내고 SK이터닉스의 올해 매출이 3668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4%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업이익도 11.2% 늘어 419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신재생 사업 매출이 전년 대비 9.6% 늘어 3336억 원을 기록하고 영업이익은 20% 늘어 510억 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용역수입 및 공사수입 모두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김선호 한국IR협 연구원은 "용역수입은 태양광 발전자원 구조화 사업이 지난해 1개에서 올해 2개로 늘며 전년 대비 30.1% 증가한 337억 원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RE100을 선언한 기업의 직접구매계약(PPA) 수요가 견조해 재생에너지 시장에서 역할이 커질 것"이라고 했다.

PPA 시장에서 공급자와 수요자 중개 역할을 하며 사업 기회가 확대될 거란 관측이다.

공사수입에 대해선 "군위 풍백 풍력발전이 마무리되며 수입이 전년 대비 168% 증가한 965억 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해당 사업의 사업 기간은 올해까지이며 남은 수주잔고가 965억 원"이라고 했다.

상품 매출은 다소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충주 에코파크의 연료전지가 2025년에 인도되는 것으로 가정하면 매출이 전년 대비 18% 감소할 수 있다"며 "대소원, 파주에서도 연료전지 인도를 서두르고 있어 실적에 변수"라고 설명했다.

ESS 사업의 실적 성장은 회계 기준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부터 회계기준 기간이 10개월에 12개월로 길어지기 때문이다. 기타 공통비용에서는 156억 원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3월을 끝으로 사라지는 ESS 활용촉진 전기요금제는 우려 요인으로 꼽혔다.

ESS 활용촉진 전기요금제는 ESS 활용을 촉진하고자 2016년에 도입된 제도로 기본요금과 전력량 요금을 깎아주는 게 골자다. 지난 2021년부터 할인 폭이 축소되면서 SK이터닉스의 ESS 수익도 감소한 바 있다.

차질을 빚고 있는 신안우이 해상풍력 프로젝트도 변수다. 프로젝트는 사업비 3조 1000억 원 규모로 2024년 착공이 기대됐으나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지 못하면서 속도가 늦춰졌다.

SK이터닉스는 지분율 26%를 가진 사업 주체로 현재 새로운 공동 개발 파트너를 찾고 있는 걸로 알려졌다. 이후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올 하반기에는 착공이 가능할 걸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프로젝트의 수익성이 사업 기획 초기보다 하락했을 걸로 추정된다"며 "이해관계자들의 조율 과정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사업은 터빈공급업체가 계약금 상향을 요구해 추진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걸로 전해졌다. 이외 기타 자재비와 시공비도 급등해 지난해 예비타당성조사에서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 연구원은 "우려와 달리 파트너를 빠르게 구하고 자금 조달이 신속히 진행된다면 신안우이 프로젝트는 오히려 투자포인트가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